INTERVIEWS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전략파트너' 온더플래닛 김상영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브랜드를 가장 빛나게 하는 전략 파트너, 온더플래닛(ONTHEPLANET)입니다.광고주 BM 출신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운 비즈니스 관점으로 브랜드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 그리고 그 성과를 뒷받침하는 '실행력'에 대해 김상영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Q1. 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온더플래닛(ONTHEPLANET)’이라는 사명은 일반적인 광고 에이전시의 작법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온더플래닛’이라는 이름의 의미와 이 사명을 통해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온더플래닛’이라는 이름은 영어에서 자주 쓰는 표현에서 출발했습니다.“the best / fastest / most … on the planet”처럼 온더플래닛은 언제나 최상급 뒤에 붙어 있습니다.그 구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항상 최상급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on the planet이 붙거든요.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일하고 싶었습니다.브랜드가 앞에 있고, 우리는 그 뒤에서 그 브랜드를 가장 멋진 브랜드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회사요.그래서 온더플래닛은 광고를 만드는 회사라기보다브랜드를 더 낫게 만드는 전략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합니다.일을 할 때도 항상 같은 질문을 합니다.“이 일이, 이 마케팅이 정말 이 브랜드를 더 좋은 브랜드로 만드는가?”온더플래닛이라는 이름에는 그런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Q2. 기존 커리어를 보면 광고주로 브랜드매니저(BM)를 하셨었습니다. 이른바 ‘갑’의 위치에서 광고주를 하다, 돌연 에이전시를 창업해 ‘을’의 현장으로 뛰어드신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제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됐어요. 광고주라고 하면 보통 에이전시 분들은 되게 편하고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잖아요.(웃음) 근데 에이전시와 협업하는 업무는 전체 업무의 30%도 안 됩니다. 훨씬 더 많은 내부 보고와 의사결정, 오퍼레이션 업무들이 있어요.너무 바쁜데 함께 일한 광고대행사들이 각 영역별로 세분화되어 있고, 또 잘하시는 부분이 서로 너무 달랐습니다. 예를 들면, 브랜딩 대행사는 브랜드 스트럭쳐 잡는 것은 기가 막힌데 실행이 잘 안 된다든가, 크리에이티브가 강점인 대행사는 광고 크리에이티브는 좋은데 디지털 캠페인 확산이 부족하던가. 매번 설명하고 설득하고 하는 과정이 어려워서 제가 문제를 얘기하면 마케팅 어떤 영역이든 다 해결해주는 ‘전략파트너’를 찾고 싶었어요.그러다 ‘차라리 우리가 한번 해보자’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브랜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크리에이티브제한을 두지 않고 방법을 찾아내는 동료이자, 브랜드의 전체 비즈니스를 함께 고민하는 전략파트너가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서 온더플래닛을 창업하게 되었어요.Q3.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대표님이 이끄는 만큼, 온더플래닛의 제안서는 다른 대행사와 첫 페이지부터 다를 것 같습니다. 제안이나 기획 단계에서 대표님이 팀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BM적 관점’은 무엇인가요?가장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임팩트’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많이 알려진 광고를 만들기보다는 브랜드가 처한 문제를 반전시키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해요. 매출을 만들어내든, 사람들 마음 속에 호감을 만들어내든, 아니면 하다 못해 담당자가 승진하거나 내부에서 박수라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임팩트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제 자신한테도 물어봐요. 이 캠페인을 진행하면 진짜 문제가 해결되는가, 내 돈으로 캠페인을 진행해도 이렇게 할 것인가. 그게 광고주들의 마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Q4. 온더플래닛 하면 하기스 캠페인 성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흡수과학연구소’ 시리즈 등 하기스의 브랜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데, 이 캠페인을 준비하며 겪었던 가장 치열했던 고민이나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하기스 브랜드는 이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Market Share를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였습니다. 저희가 하기스와 협업한 지 벌써 5년 가까이 되었는데요. 5년 전만 해도 기저귀 브랜드들의 마케팅은 서로 비슷비슷했습니다. 언제든 경쟁 브랜드에게 추월 당할 수 있는 치열한 환경에서 시장 1위 브랜드일수록 엄마, 아빠에게 육아라는 전쟁 중에도 특별한 경험을 계속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정말 별짓을 다했습니다.(웃음) ‘하기스 그린플레이’ 캠페인으로 아기가 자연을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CSR캠페인도 하고, 국내 최초로 Full 3D 광고를 통해 기저귀의 메인 USP인 흡수력과 보송함을 강조하는 광고도 만들고, 육아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엄마아빠 아기들과 마음껏 노는 ‘허그마이패밀리 콘서트’도 열고요. 캐릭터 개발(하기베어), 굿즈 개발, 상세페이지 리빌딩까지. 고객 접점의 모든 영역을 리브랜딩했습니다.그 결과 하기스는 2022년 아이코닉 브랜드 선정, 2023년 대한민국디지털광고대상 종합 대상(그랑프리), 24~25년 광고제 6관왕까지 거머쥐었고, 출산율이 떨어지는 시장 환경에서도 매해 성장하며 시장 1위의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었습니다.Q5. 하기스 외에도 그동안 진행하신 수많은 캠페인 중 "이건 정말 우리 온더플래닛답게 해결했다"라고 자부하시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캠페인을 선택하신 이유와 기획 및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들려주세요.‘듀오링고’와 ‘파라타항공’ 프로젝트를 뽑고 싶어요. 두 브랜드 모두 국내 시장에 처음 런칭하면서 온더플래닛과 함께 했는데요. 두 브랜드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듀오링고는 핵심 브랜드 에셋인 부엉이 캐릭터 ‘듀오’를 미치도록 유명하게 만들자!라는 목표 아래 숏폼 중심으로 타깃 소비자들이 즐거워할 콘텐츠를 마구 만들어냈습니다.파라타항공은 브랜드에셋, 캠페인 광고, 인스타그램부터 항공기에 들어가는 메뉴판까지 런칭에 필요한 모든 영역을 함께했는데요. LCC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윤철민 대표님의 철학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FSC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에셋이 갖춰지면서 즐겁게 프로젝트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런칭 후에 시장에 안착하며 쭉쭉 성장하고 있습니다.Q6. 온더플래닛은 기획자 중심의 사고와 강력한 제작 역량이 결합된 조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구성원들이 하나의 캠페인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온더플래닛만의 독특한 협업 방식이나 자랑하고 싶은 조직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저희는 부서에 상관없이 총 3가지 일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는데요.브랜드 관점에서 질문하고 답을 고민하는 ‘Brand Centric’제한 없이 제안하고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내는 ‘Aim High’나보다 더 나은 동료들과 더 멋진 결과물을 만든다는 ‘One Team’이 바로 그것입니다.온더플래닛의 각 구성원들은 부서에 따라 기본적인 Role을 가지고 있지만, 기획부서가 제작 아이디어를 더 많이 내기도 하고, 제작부서에서 기획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로의 생각과 인사이트가 부딪히는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데요. 이런 방식이 처음에는 잡음도 많고 어려움이 많았는데 조직원들의 실력과 협업능력이 성숙해지면서 점점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결국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내 자신을 발견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고 싶습니다.Q7. 온더플래닛에 합류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이나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표님께서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보시는 포인트가 궁금합니다.예전에 광고를 전공한 취업준비생 친구들에게 답을 한 기억이 있는데요. 온더플래닛에 합류하기 위해 정해진 ‘역량이나 태도’는 없습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과 매력으로 일을 합니다. 온더플래닛은 다양한 임직원들의 방식과 매력을 담는 큰 그릇일 뿐,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슷한 일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마케팅은 정답을 찾기 보다 각 브랜드의 고유 방식으로 해답을 찾는 일에 가깝습니다. 클라이언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파훼법을 제시하려면 온더플래닛 임직원들도 서로 다른 철학과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그 사람의 생각, 문제해결방식,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실패했을 때의 대응 등 최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Q8. 최근 생성형 AI 등 업계의 기술적 변화가 매우 거셉니다. 온더플래닛은 이러한 트렌드를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전략 수립이나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하거나 대응하고 계신가요?온더플래닛 AI 연구소에서 마케터들이 더 나은 결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거나 광고 기획과 제작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빠른 속도로 많은 업무들이 대체되고 있어요, 하지만 마케터들의 Hustle이라고 할까요? AI와 한 끗 다른 깊이의 영역은 아직도 대체하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비자, 고객, 클라이언트 모두 AI 특유의 향과 느낌을 기가 막히게 느끼니까요.장기적 관점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모두 AI에 대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대체된다면 그것도 크게 걱정할 일인가 싶어요.) 하지만 그 때까지는 인간과 AI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할 생각입니다.Q9. 대형 종합광고대행사들 사이에서 독립 대행사로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온더플래닛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에서 ‘이기는 법’은 무엇입니까?저도 그랬었고, 제가 만난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브랜드를 사랑합니다. 브랜드를 키우고 애정을 갖다 보면 브랜드의 진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온더플래닛은 그 부분을 발견하고, 그걸 반드시 해결할 방법을 찾습니다. 예전에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인스타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 내부에서 열심히 디자인해서 콘텐츠를 올리고 계셨어요. 브랜드 가이드에 따라 깔끔하게 올리고 체험단도 열심히 운영하고 최선을 다하고 계셨죠. 저희가 브랜드를 맡게 된 후 콘텐츠부터 뜯어 고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나라’는 아이들 책 읽게 도와주는 앱인데 아이가 안 나오면 엄마들의 관여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죠. 근데 모델을 쓰고 촬영을 할 예산이 책정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럼 보통 예산부족으로 포기하곤 하는데 그 날부터 저는 제 아들을 내복차림 그대로 역동적으로 찍었어요. 아이가 콘텐츠에 등장하니까 그 날부터 바로 Engagement Rate, CTR이 치솟고, CPM, CPC 전부 현저히 낮아졌어요. 저는 마케팅이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찾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는 대부분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저희에게 부탁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저희가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그걸 해결해왔더니 클라이언트분들에게 신뢰를 조금씩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Q10. 온더플래닛이 앞으로 정복하고 싶은 ‘새로운 목표’ 무엇인가요? 대표님이 꿈꾸시는 회사의 미래 모습과 pikk 유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요즘 AI가 무섭게 좋아지고 있어서 누구나 기대감과 두려움을 함께 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AI를 잘 통솔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낼 디렉터들만 결국 남을 것이라 생각해요. 저희 온더플래닛에 연차, 경력과 상관없이 실력 있는 디렉터 100명이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브랜드가 고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는 디렉터들이 모인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Pikk 유저분들도 온더플래닛이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온더플래닛https://www.ontheplanet.co.kr/---브랜드를 향한 애정으로 '진짜 문제'를 포착하고,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최선의 해답을 찾아내는 온더플래닛(ONTHEPLANET). 관성을 깨고 확실한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능한 결과물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포르쉐, 틱톡, 버드와이저 등 글로벌 탑 브랜드가 먼저 찾는 에이전시, J4D 최정인 대표를 만나다.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네 번째 주인공으로 J4D(제이포디)의 최정인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포르쉐, 틱톡, 버드와이저, 라네즈, 유세린, 하리보 등 글로벌 탑 티어 브랜드들이 먼저 찾는 독립대행사. “디지털 시대, 크리에이티브는 멈추지 않는 파도와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치열한 여정(Journey)을 들어보았습니다.Q1. 회사 이름이 꽤 강렬합니다. 'J4D'라는 사명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 이 이름을 통해 시장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A. J4D는 ‘Journey for the Digital Creative(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시대를 위한 위대한 여정)’의 약자입니다. 동시에 제 이름인 ‘정인’의 이니셜 J를 담기도 했고요. (웃음)디지털 시대의 매체 환경은 매일 급변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이 거친 바다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찾아 항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저희는 그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Q2. 대표님은 TBWA, HS애드 등 소위 말하는 메이저급 대행사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으셨습니다. 안정적인 환경을 뒤로하고 40대 중반에 J4D를 설립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A. 2020년, 창업 당시 제 나이가 마흔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더군요.“지금 내가 이룬 성과들이 온전히 내 실력일까, 아니면 회사의 간판 덕분일까?”거대 조직의 시스템과 배경 없이, 오로지 제 이름과 실력만으로도 시장에서 통할지 증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 세상에 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겠다는 오기, 그리고 내 회사를 통해 진짜 하고 싶은 크리에이티브를 펼쳐보고 싶다는 갈망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Q3. 포트폴리오를 보면 포르쉐, 틱톡 등 글로벌 탑 브랜드들이 가득합니다. 신생 독립 대행사로서는 쉽지 않은 성과인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A. 글로벌 브랜드의 랭귀지(Language)와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한국 시장에 맞게 ‘로컬라이징’하는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일례로 틱톡 캠페인이 기억나는데요. 당시 ‘아무노래 챌린지’가 막 뜨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저희는 틱톡이라는 플랫폼이 가진 ‘놀이 문화’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단순한 광고가 아닌 사용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기존 대형 대행사들이 TVC 문법으로 접근할 때, 저희는 디지털 네이티브 문법으로 접근했죠. 결국 글로벌 브랜드가 원하는 것은 본사의 가이드를 지키면서도 한국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는 뾰족한 솔루션인데, J4D가 그 지점을 잘 파고들었다고 봅니다.Q4. J4D 하면 포르쉐의 '오너 스토리(Owner Story)'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차가 아닌 사람의 일상에 집중해 큰 호평을 받았는데, 어떤 전략이 숨어 있었나요?A. 당시 포르쉐 911의 글로벌 테마가 ‘타임리스 머신(Timeless Machine)’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였죠.저희는 단순히 차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 차를 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그 가치를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국내에 있는 1세대부터 8세대까지의 희귀 모델 오너들을 직접 찾아다녔고, 그들의 리얼 라이프를 인터뷰했습니다.단순히 차를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포르쉐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멋과 태도를 담아내니, 기존 오너들에게는 ‘헌정(Tribute)’의 의미가 되었고 대중에게는 강력한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차를 타면 나도 저렇게 멋지게 인생을 향유 할 수 있겠구나”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죠.Q5. 최근 진행하신 버드와이저 캠페인은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준비하며 가장 고심했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A. 버드와이저의 핵심은 음악, 파티, 그리고 ‘함께함’입니다. “Bud never goes alone” 라는 슬로건처럼 수많은 군중이 어우러지는 에너지를 보여줘야 했습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많은 엑스트라와 모델, 장소를 섭외하고 스타일링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생성형 AI를 도입했습니다. AI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완벽한 파티의 분위기, 군중의 표정, 스타일을 만들어냈죠.물론 단순히 AI에 맡긴 게 아닙니다. 프롬프트를 수없이 수정하고, 수백 장의 이미지 중 브랜드 톤앤매너에 딱 맞는 컷을 골라내는 ‘선택’과 ‘디렉팅’의 과정이 치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효율성은 높이면서도 퀄리티는 타협하지 않는 새로운 제작 방식을 증명해냈습니다.Q6. 대형 대행사들과 경쟁하는 J4D만의 조직문화나 업무 방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A. 저희는 ‘특수부대’를 지향합니다.거대한 정규군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동성 있게 타격하고 빠지는 조직입니다. 불필요한 보고나 ‘리뷰를 위한 리뷰’는 철저히 배제합니다. 오로지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만 시간을 씁니다.20여 명의 소수 정예지만, 한 명 한 명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속도와 퀄리티 면에서 대형 대행사에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사결정이 빠르기 때문에 변화하는 트렌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Q7.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채용 시 가장 눈여겨보시는 역량이나 태도가 궁금합니다.A.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물론 자기 분야의 전문성(실력)은 기본값입니다. 하지만 실력만 좋다고 시너지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실력이 곧 성품이고, 성품이 곧 실력’이라고 믿습니다.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태도를 가진 분들이 모였을 때 비로소 ‘1+1=2’가 아닌 무한대의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합니다.Q8. 생성형 AI 등 기술의 발전이 거셉니다. J4D는 기술 변화 속에서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을 무엇이라고 보시나요?A. AI는 아주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도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결국 ‘선택’은 인간의 몫입니다.저는 대행사의 핵심 역량을 세 가지로 봅니다.첫째, 설계 능력(Planning). 어떤 판을 짤 것인가.둘째, 전달 능력(Delivery). 클라이언트와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셋째, 실행 능력(Execution). 최상의 아웃풋을 만들어내는가.AI는 실행 단계를 획기적으로 도와주지만, 앞단의 설계와 설득, 그리고 마지막에 “이것이 우리 브랜드답다”라고 결정하는 심미안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그 기술을 지휘하는 ‘디렉터’로서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Q9. 대표이자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경영과 크리에이티브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A. 저는 경영과 크리에이티브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둘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흔히 크리에이티브 욕심 때문에 회사의 재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효율적인 선순환에 역행한다고 봅니다. 이번 한 번은 잘할 수 있어도 다음은 없기 때문이죠."주어진 예산과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그것이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핵심이고, 저의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의 목표를 동일시하는 것, 즉 '효율 안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제가 균형을 잡는 방식입니다.Q10. 마지막으로 J4D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어떤 회사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A. ‘파도(Wave)’ 같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파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위에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죠.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대하게 모양을 바꾸며 끊임없이 밀려옵니다.저희 J4D의 슬로건이 ‘Unstoppable(멈추지 않는), Fearless(두려움 없는), Unbound(비정형의)’ 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형태를 바꾸며 유연하게 적응하고, 멈추지 않고 용감하게 나아가는 회사. 그래서 언제나 클라이언트에게 거대하고 푸른 파도 같은 파트너로 기억되고 싶습니다.---J4D(제이포디)홈페이지인스타그램---J4D를 만나며 느낀 건 그들이 거친 디지털의 바다를 누구보다 즐겁게 항해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정해진 답을 거부하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파동이, 시장에 어떤 거대한 물결을 일으킬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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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음악·패션 엮은 가을 캠페인 온에어… 스포티파이 협업 및 ‘태비 투어’ 전개
미국 패션 브랜드 코치(Coach)가 음악과 스타일을 매개로 한 2026년 가을 글로벌 캠페인 ‘모든 순간, 나의 이야기대로(Live Your Story)’를 공개했다.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Z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에서 도출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디지털 환경을 벗어나 오프라인 현실 세계에서 진정한 자기표현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쌓고자 하는 청년층의 니즈를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용기(Courage to Be Real)’라는 브랜드 메시지로 풀어냈다.캠페인에는 코치 글로벌 앰버서더인 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연을 필두로 배우 엘 패닝, 일본 싱어송라이터 이쿠타 리라, 중국 가수 산이춘, 영국 싱어송라이터 핑크팬서리스 등 5인이 참여했다. 영상에는 참여 아티스트들의 자작곡이 사운드트랙으로 활용됐으며, 글로벌 오디션으로 선발된 12명의 Z세대 음악 팬들이 함께 등장해 음악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코치는 이들 앰버서더 5인에게서 영감을 얻은 ‘스페셜 에디션 태비백’ 5종과 함께 가방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라이브 공연 콘셉트의 ‘티켓 참 컬렉션’을 출시했다.디지털 플랫폼 연계 전략으로는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포티파이 내 전용 브랜드 허브를 개설해 맞춤형 플레이리스트와 청취 페르소나 콘텐츠를 선보이며,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해 현지 최대 음원 플랫폼 QQ뮤직 및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와의 협업 콘텐츠도 병행한다.아울러 코치는 온라인 캠페인을 오프라인 현장 경험으로 잇는 글로벌 순회 프로젝트 ‘태비 투어(Tabby Tour)’를 가동한다.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거점 시장을 돌며 신예 아티스트 라이브 공연, 제품 커스터마이징 부스,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준 실버스타인 코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Z세대와의 소통 과정에서 오프라인 연대와 자기표현의 결합에 주목했다”며 “공통 언어인 음악을 통해 개인의 표현이 어떻게 커뮤니티 경험으로 확장되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소셜 대행사에서 CX 솔루션 기업으로… 이노션에스, 로보락·힐스테이트 팝업으로 영역 확장
이노션의 소셜 마케팅 전문 자회사 이노션에스(대표 이윤경)가 소셜미디어 대행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경험(CX)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2024년 1월 출범한 이노션에스는 데이터 기반 소셜 콘텐츠와 풀퍼널 마케팅을 전개해 온 에이전시다. 최근 국내외 광고제 수상과 일본 등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오프라인 공간 브랜딩과 통합 CX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이달 선보인 프로젝트들은 이러한 옴니채널 전략의 실증 사례다. 이노션에스는 9월 3일부터 13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에서 글로벌 가전 브랜드 로보락의 신제품 론칭 팝업 ‘F25 플레이그라운드’를 총괄 기획·운영했다. 제품 스펙 나열 대신 ‘청소의 놀이화’를 콘셉트로 내세워 물총 게임, 아케이드 미니게임 등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접목했으며, 스타필드 내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DOOH)와 공간 경험을 연계해 모객 효율을 끌어올렸다.이어 서울 성수동 ‘29CM HOME 성수 1호점’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0주년 팝업 ‘FIND MY HILLSTATE’에서는 전통적인 아파트 브랜드를 2030의 주거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재해석했다. ‘발견-선택-소유’로 이어지는 고객 여정 설계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선언문 작성, 취향 굿즈 큐레이션, SNS 인증을 유기적으로 엮어 오프라인 체험이 소셜 바이럴로 환류되는 구조를 완성했다.이노션에스는 사전 디지털 모객부터 현장 몰입형 체험, 사후 소셜 바이럴까지 하나로 묶는 ‘옴니채널 CX 솔루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물론 이종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과 공간 브랜딩 전반으로 사업 접점을 넓혀갈 방침이다.이윤경 이노션에스 대표는 “소셜은 소비자의 반응과 취향을 가장 즉각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채널”이라며 “소셜에서 축적한 데이터 인사이트와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해 브랜드와 고객이 만나는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잇는 통합 솔루션을 지속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 팬덤 축제 대신 '거래의 장' 연다… 코엑스서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개최
CJ온스타일이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더플라츠홀에서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를 연다. 단순 팬미팅이나 크리에이터 교류에 머물렀던 기존 행사 틀을 벗어나,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가 직접 협업 및 판매 계약을 맺는 기업 간 거래(B2B) 성격의 오프라인 비즈니스 장을 열겠다는 포석이다.이번 행사에는 유튜브, 메타, 틱톡 등 주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관계자들과 K-라이프스타일 분야 100여 개 브랜드가 집결한다. 이사배, 애주가TV참PD, 잇섭 등 각 분야 톱티어 크리에이터들이 토크쇼를 진행하며, 주언규와 크리투스는 비즈니스 스케일업 강연을 맡는다. 커머스 IP로 자리 잡은 까사림과 드엘리사는 현장에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직접 송출해 콘텐츠가 실시간 매출로 이어지는 전환 구조를 시연할 예정이다.행사의 핵심 연결고리는 CJ온스타일이 이달 론칭한 전용 매칭 플랫폼 ‘온트너(ONTNER)’다. 페스티벌 현장에서 접점을 맺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는 행사 종료 후 온트너 시스템에 유입돼 공동구매, 어필리에이트(제휴 마케팅), 콘텐츠 브랜디드 광고 등 후속 거래를 상시 이어갈 수 있다. CJ온스타일은 매칭부터 정산, 배송, CS까지 인프라 전반을 흡수해 단발성 오프라인 이벤트를 플랫폼 락인(Lock-in)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 커머스에 판을 까는 배경에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있다. 올해 상반기 CJ온스타일의 크리에이터 협업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해 4.3배 뛰었으며, 반기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전통적인 홈쇼핑 모델이 정체된 상황에서, 크리에이터의 팬덤 기반 ‘발견형 쇼핑’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확정 짓고 시장 표준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행사 일반 티켓(1일권 1만 원)은 10월 1일부터 CJ온스타일 앱에서 판매되며, 온트너 등록 회원은 9월 30일까지 무료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가 전망한 국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규모는 2025년 약 5조 원에서 2033년 43조 원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행사는 플랫폼 주도형 인플루언서 세일즈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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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명 | 개찰일 | 개찰결과 |
|---|---|---|
| AI-CROSS 홍보영상 제작 용역 | 2026-09-18 | 온앤온서울(onoseoul) |
| 2026년 충북 창업페스티벌 행사 대행 용역 | 2026-09-18 | (주)올림커뮤니케이션즈 |
| 2026년 과실전국공동브랜드 썬플러스 중소과 등 온라인 판매 마케팅 대행 | 2026-09-18 | 주식회사 버킷플레이스 |
|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 신고센터 유튜브 영상 제작 견적 제출 | 2026-09-18 | 주식회사 당근애드 |
| 조달청 평가위원 교육·홍보·안내 자료 제작 | 2026-09-18 | (주)다빈치커뮤니케이션 |
FEATURED STORIES
"회사 이름 치토스코로 바꿉니다"… 펩시코가 전 세계를 상대로 낚시한 사연
글로벌 식음료 거대 기업 펩시코(PepsiCo)가 며칠간 전 세계 소셜미디어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본사 공식 채널을 통해 기업명을 대대적으로 바꿀 것처럼 예고하며 투표까지 부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본편 광고를 통해 공개된 최종 사명은 허무하게도 기존 그대로인 ‘PepsiCo’였습니다.대체 펩시코는 왜 이런 역대급 노이즈 마케팅을 벌였을까요? 창사 이래 최초로 집행된 단독 기업 브랜드 캠페인 ‘하우스 오브 브랜드(House of Brands)’의 본편 광고 에 그 해답이 담겨 있습니다.“왜 펩시만 생색내?” 마스코트들의 반란공개된 30초짜리 광고는 펩시코 본사 회의실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펩시코 패밀리의 소중한 일원"이라는 사측의 멘트에 치토스의 마스코트 '체스터 치타'가 발끈하며 끼어듭니다.이 한마디를 기점으로 펩시코 산하의 메가 브랜드들이 줄줄이 난입해 저마다 자기 이름으로 회사를 바꾸라며 지분 싸움을 벌입니다. 감자밭의 레이즈(Lay's) 농부들은 "레이즈코"를, 아침 식탁의 아빠는 "퀘이커코"를, 낚시꾼은 "마운틴듀 코퍼레이션"을 외치고, 테니스 코트에 게토레이를 쏟아붓는 미식축구 선수와 심플리 네이키드 칩의 누드 모델까지 가세합니다.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자판기 옆 펩시 배송 기사가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황당해하고, 체스터 치타는 "미안, 판을 이렇게 키우려던 건 아니었는데"라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립니다. 그리고 화면에 떠오르는 결론.“A family of brands. PepsiCo” (브랜드들의 가족, 펩시코)펩시 콜라만 파는 줄 알았던 소비자들에게 던진 충격 요법펩시코가 이런 자폭에 가까운 페이크아웃(Fake-out) 기법을 쓴 데는 명확한 마케팅 데이터가 배경에 있었습니다.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 전 세계 소비자의 단 18%만이 펩시(Pepsi) 외의 다른 브랜드를 펩시코와 연결지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10억 회 이상 소비되는 500여 개 글로벌 브랜드를 거느린 거대 식품·음료 지주사임에도, 대중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코카콜라와 싸우는 탄산음료 회사'로만 갇혀 있던 셈입니다.펩시코는 자사 브랜드들이 서로 회사 이름을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유쾌한 상황극을 통해, "우리가 마시는 게토레이, 마운틴듀, 집어 먹는 치토스, 레이즈, 도리토스가 전부 한 지붕 아래 가족"이라는 사실을 단 30초 만에 완벽히 각인시켰습니다.기업의 거대한 규모감과 포트폴리오를 뽐내면서도, 결코 지루하거나 꼰대스럽지 않게 유머와 캐릭터로 풀어낸 영리한 기업 브랜딩 사례입니다.
당신은 이변을 눈치챌 수 있습니까?… 시부야역에 등장한 현실판 ‘8번 출구’ 옥외광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 장을 돌파한 인디게임 '8번 출구(The Exit 8)'가 현실의 지하 통로를 게임 속 무대로 재현한 파격적인 옥외광고를 선보였습니다.코타케 크리에이트(KOTAKE CREATE)가 개발한 '8번 출구'는 무한히 반복되는 일본의 지하 통로에서 '이변(이상 현상)'을 찾아 탈출하는 단편 워킹 시뮬레이터 게임입니다. 이번 기념 광고는 9월 7일부터 일주일간 도쿄 시부야역 도겐자카 해피보드 통로에서 진행되었습니다.이번 광고의 핵심은 단순한 타이틀 홍보나 판매량 과시를 넘어, 게임의 메커니즘인 '이변 찾기 체험'을 현실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입니다.현장 지하 통로에는 노란색과 검은색을 메인으로 한 대형 비주얼뿐만 아니라, 사법서사, 치과의원, 아르바이트 모집 등 실제 게임 안에 등장하는 일상적인 가짜 광고 포스터들이 실제 지하철 광고처럼 줄지어 배치되었습니다. 행인은 일상적인 지하 통로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위화감을 느끼고 주변을 관찰하게 됩니다.특히 게릴라성 연출도 더해졌습니다. "이변을 놓치지 말 것", "이변을 발견하면 즉시 되돌아갈 것"과 같은 게임 내 핵심 규칙을 역내 공식 안내 표지판 형태로 구현해 현실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나아가 광고 게재 기간 중 포스터의 비주얼을 은근슬쩍 교체해 "어제와 무언가 달라졌다"는 실제 게임 속 이변 현상을 도심 한복판에 그대로 구현했습니다.단순 시각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장소의 맥락(지하 통로)과 게임 콘텐츠의 룰을 완벽하게 결합해 통행자를 게임 플레이어로 전환시킨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OOH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심이었던 적이 언제인가?" 만화 『100미터』와 손잡고 AI 시대 인간의 '열정'을 묻다
생성형 AI가 코드도 짜고 사업 기획서도 순식간에 뽑아내는 시대, 개발·창업 교육 기관은 무엇을 팔아야 할까요? 일본의 엔지니어 및 창업가 육성 학교인 'G’s(지즈)'가 이 본질적인 질문에 매우 직관적인 캠페인으로 답했습니다.디지털 할리우드가 운영하는 G’s는 지난 9월 3일, 'ALL AI NEED IS YOU'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브랜딩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AI의 급속한 보급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기술적 진입 장벽은 크게 낮아졌지만, 결국 "이걸 만들고 싶다", "이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내면의 원초적인 충동과 열정만큼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의 시대야말로 인간의 열정이 필요한 시대"라는 철학을 캠페인의 뼈대로 삼았습니다.캠페인의 포문을 연 것은 육상 100m 단거리 질주에 인생을 건 자들의 치열한 몰입을 그린 인기 만화 『100미터』와의 협업이었습니다. 9월 3일 자 일본경제신문(닛케이)에 15단 전면 광고를 집행하며 작품의 핵심 키워드를 따온 묵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마지막으로 진심이었던 적은 언제입니까?"지면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디지털과 오디오 채널로 정교하게 이어집니다. 특설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열정이 어떤 유형인지 만화 『100미터.』 속 캐릭터에 빗대어 알아보는 진단 콘텐츠를 제공하고, 결과는 '#AI의 시대는 인간의 열정의 시대다'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SNS로 자발적 확산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대표 음성 플랫폼 Voicy와 협업하여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테마 토크는 물론, 크리에이터 전체가 각자의 열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오픈 토크의 장으로 확장을 꾀했습니다.모든 교육 기관이 "AI 툴로 남들보다 10배 빠르게 코딩하는 법" 같은 효율성을 외칠 때, G’s는 반대로 "AI를 쥐어줘도 당신 안에 진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는 본질적인 결핍을 건드렸습니다. 도구로서의 AI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도구를 쥐고 달릴 주체인 인간의 열정에 방점을 찍은 케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