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포르쉐, 틱톡, 버드와이저 등 글로벌 탑 브랜드가 먼저 찾는 에이전시, J4D 최정인 대표를 만나다.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네 번째 주인공으로 J4D(제이포디)의 최정인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포르쉐, 틱톡, 버드와이저, 라네즈, 유세린, 하리보 등 글로벌 탑 티어 브랜드들이 먼저 찾는 독립대행사. “디지털 시대, 크리에이티브는 멈추지 않는 파도와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치열한 여정(Journey)을 들어보았습니다.Q1. 회사 이름이 꽤 강렬합니다. 'J4D'라는 사명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 이 이름을 통해 시장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A. J4D는 ‘Journey for the Digital Creative(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시대를 위한 위대한 여정)’의 약자입니다. 동시에 제 이름인 ‘정인’의 이니셜 J를 담기도 했고요. (웃음)디지털 시대의 매체 환경은 매일 급변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이 거친 바다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찾아 항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저희는 그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Q2. 대표님은 TBWA, HS애드 등 소위 말하는 메이저급 대행사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으셨습니다. 안정적인 환경을 뒤로하고 40대 중반에 J4D를 설립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A. 2020년, 창업 당시 제 나이가 마흔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더군요.“지금 내가 이룬 성과들이 온전히 내 실력일까, 아니면 회사의 간판 덕분일까?”거대 조직의 시스템과 배경 없이, 오로지 제 이름과 실력만으로도 시장에서 통할지 증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 세상에 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겠다는 오기, 그리고 내 회사를 통해 진짜 하고 싶은 크리에이티브를 펼쳐보고 싶다는 갈망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Q3. 포트폴리오를 보면 포르쉐, 틱톡 등 글로벌 탑 브랜드들이 가득합니다. 신생 독립 대행사로서는 쉽지 않은 성과인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A. 글로벌 브랜드의 랭귀지(Language)와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한국 시장에 맞게 ‘로컬라이징’하는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일례로 틱톡 캠페인이 기억나는데요. 당시 ‘아무노래 챌린지’가 막 뜨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저희는 틱톡이라는 플랫폼이 가진 ‘놀이 문화’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단순한 광고가 아닌 사용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기존 대형 대행사들이 TVC 문법으로 접근할 때, 저희는 디지털 네이티브 문법으로 접근했죠. 결국 글로벌 브랜드가 원하는 것은 본사의 가이드를 지키면서도 한국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는 뾰족한 솔루션인데, J4D가 그 지점을 잘 파고들었다고 봅니다.Q4. J4D 하면 포르쉐의 '오너 스토리(Owner Story)'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차가 아닌 사람의 일상에 집중해 큰 호평을 받았는데, 어떤 전략이 숨어 있었나요?A. 당시 포르쉐 911의 글로벌 테마가 ‘타임리스 머신(Timeless Machine)’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였죠.저희는 단순히 차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 차를 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그 가치를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국내에 있는 1세대부터 8세대까지의 희귀 모델 오너들을 직접 찾아다녔고, 그들의 리얼 라이프를 인터뷰했습니다.단순히 차를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포르쉐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멋과 태도를 담아내니, 기존 오너들에게는 ‘헌정(Tribute)’의 의미가 되었고 대중에게는 강력한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차를 타면 나도 저렇게 멋지게 인생을 향유 할 수 있겠구나”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죠.Q5. 최근 진행하신 버드와이저 캠페인은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준비하며 가장 고심했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A. 버드와이저의 핵심은 음악, 파티, 그리고 ‘함께함’입니다. “Bud never goes alone” 라는 슬로건처럼 수많은 군중이 어우러지는 에너지를 보여줘야 했습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많은 엑스트라와 모델, 장소를 섭외하고 스타일링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생성형 AI를 도입했습니다. AI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완벽한 파티의 분위기, 군중의 표정, 스타일을 만들어냈죠.물론 단순히 AI에 맡긴 게 아닙니다. 프롬프트를 수없이 수정하고, 수백 장의 이미지 중 브랜드 톤앤매너에 딱 맞는 컷을 골라내는 ‘선택’과 ‘디렉팅’의 과정이 치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효율성은 높이면서도 퀄리티는 타협하지 않는 새로운 제작 방식을 증명해냈습니다.Q6. 대형 대행사들과 경쟁하는 J4D만의 조직문화나 업무 방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A. 저희는 ‘특수부대’를 지향합니다.거대한 정규군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동성 있게 타격하고 빠지는 조직입니다. 불필요한 보고나 ‘리뷰를 위한 리뷰’는 철저히 배제합니다. 오로지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만 시간을 씁니다.20여 명의 소수 정예지만, 한 명 한 명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속도와 퀄리티 면에서 대형 대행사에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사결정이 빠르기 때문에 변화하는 트렌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Q7.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채용 시 가장 눈여겨보시는 역량이나 태도가 궁금합니다.A.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물론 자기 분야의 전문성(실력)은 기본값입니다. 하지만 실력만 좋다고 시너지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실력이 곧 성품이고, 성품이 곧 실력’이라고 믿습니다.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태도를 가진 분들이 모였을 때 비로소 ‘1+1=2’가 아닌 무한대의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합니다.Q8. 생성형 AI 등 기술의 발전이 거셉니다. J4D는 기술 변화 속에서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을 무엇이라고 보시나요?A. AI는 아주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도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결국 ‘선택’은 인간의 몫입니다.저는 대행사의 핵심 역량을 세 가지로 봅니다.첫째, 설계 능력(Planning). 어떤 판을 짤 것인가.둘째, 전달 능력(Delivery). 클라이언트와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셋째, 실행 능력(Execution). 최상의 아웃풋을 만들어내는가.AI는 실행 단계를 획기적으로 도와주지만, 앞단의 설계와 설득, 그리고 마지막에 “이것이 우리 브랜드답다”라고 결정하는 심미안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그 기술을 지휘하는 ‘디렉터’로서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Q9. 대표이자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경영과 크리에이티브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A. 저는 경영과 크리에이티브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둘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흔히 크리에이티브 욕심 때문에 회사의 재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효율적인 선순환에 역행한다고 봅니다. 이번 한 번은 잘할 수 있어도 다음은 없기 때문이죠."주어진 예산과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그것이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핵심이고, 저의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의 목표를 동일시하는 것, 즉 '효율 안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제가 균형을 잡는 방식입니다.Q10. 마지막으로 J4D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어떤 회사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A. ‘파도(Wave)’ 같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파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위에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죠.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대하게 모양을 바꾸며 끊임없이 밀려옵니다.저희 J4D의 슬로건이 ‘Unstoppable(멈추지 않는), Fearless(두려움 없는), Unbound(비정형의)’ 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형태를 바꾸며 유연하게 적응하고, 멈추지 않고 용감하게 나아가는 회사. 그래서 언제나 클라이언트에게 거대하고 푸른 파도 같은 파트너로 기억되고 싶습니다.---J4D(제이포디)홈페이지인스타그램---J4D를 만나며 느낀 건 그들이 거친 디지털의 바다를 누구보다 즐겁게 항해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정해진 답을 거부하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파동이, 시장에 어떤 거대한 물결을 일으킬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코카콜라 수주부터 HBM칩스 비하인드까지 - "광고의 관성을 깨고 진짜 속마음을 묻다" 더포지티브 김정훈 대표, 이나연 이사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종합대행사의 탄탄한 전략적 뼈대 위에 마치 부티크와 같은 뾰족한 크리에이티브를 더해 광고의 관성을 깨고 있는 독립 광고대행사, 더포지티브입니다.코카콜라 품목별 PT 수주부터 SK하이닉스 'HBM칩스' 캠페인 비하인드, 소비자의 진짜 속마음을 파고드는 '이모션 인사이트' 노하우, 그리고 AI 시대에 기획자가 가져야 할 진짜 관점에 대해 더포지티브 김정훈 대표님, 이나연 이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더포지티브는 "광고의 관성을 깨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요. 광고업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성이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정훈 대표: 저희 조직에는 정통 종합대행사 출신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루틴하게 광고를 해오던 경험이 많은데, 그런 방식의 사고로는 다른 솔루션을 주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관성을 깬다는 건 기존에 해왔던 아이디에이션이나 사고의 방향 자체를 스스로 의심해 보자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보는 건 소비자입니다. 소비자가 말하는 이야기를 흔히 인사이트라고 규정하는데, 그것도 의심해 보자는 겁니다. FGI 룸이나 설문 안에서 나오는 대답은 하나의 현상일 뿐, 완벽한 진실이라고 믿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조사에 대답하는 소비자의 이야기가 다 진실은 아닐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조사나 FGI가 다르게 보이는 지점들이 생깁니다.Q2. 2024년 독립광고대행사로 출범한 이후, 대형 종합대행사 출신의 베테랑들이 트렌디한 대학내일ES 그룹 안에서 대형 캠페인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더포지티브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넥스트 스텝이나 비전은 무엇인가요?김정훈 대표: 기존 시장은 그룹을 낀 종합대행사가 메인 축이고, 나머지는 CD 출신들이 만든 부티크가 대부분입니다. 저희는 종합대행사가 가진 보수적인 성향과, 부티크가 가진 전략적 뼈대 없는 리스크, 이 두 가지를 해체한 중간 지점의 대행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학내일 안의 20대연구소, 캐릿, 누적된 데이터 자산이 있어서 전략적 뼈대 위에서 뾰족한 크리에이티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올해가 3년 차인데, 시장 안에서 차곡차곡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코카콜라는 원래 글로벌 정책상 WPP 대행사를 써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에이전시 비딩이 열려 저희가 환타, 토레타, 스프라이트를 품목별 PT로 모두 수주했습니다. 환타는 작년에 처음 맡았는데, 탄산 시장이 어려운 와중에도 매출이 많이 늘어 그 실력을 인정받아 다른 기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Q3. 더포지티브만의 차별화된 제안서 작성 노하우나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있을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제안서를 쓸 때 갖고 있는 기준은 쉬워야 한다는 겁니다. 뼈대를 써놓고 쭉 읽었을 때 막힘이 없으면 가장 설득력 있는 제안이라고 봅니다. 크리에이티브에서는 보통 슬로건이나 카피를 먼저 출발점으로 보는데, 저희는 마케팅을 둘러싼 어떤 요소든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고 열어놓고 시작합니다.HBM칩스도 그런 사례입니다. 하이닉스는 B2B 기업이라 대중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고,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매체를 활용해 B2B를 B2C 관점으로 전환해보자는 접근을 했습니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광고주 쪽에서도 먼저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셨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직접 제과 회사와 유통 회사를 컨택해 실물 과자로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이닉스와는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에서 평상시에 계속 대화하며 발상을 프로젝트화한 경우였습니다. Q4. 더포지티브는 Emotion Insight를 핵심 경쟁력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실제 프로젝트에서 소비자의 감정에 대한 이해가 캠페인 방향을 바꿨던 사례가 있으신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정훈 대표: 저희가 보는 인사이트는 데이터만 보는 게 아니라, 그 현상이 생기게 된 출발점, 즉 감정의 동요라고 생각합니다. 정량·정성 조사에서 해결되지 않는 지점을 파고들기 위해 '이모션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한 개인이 가장 편안한 공간과 상황에서 1대1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환타는 타깃이 10대였는데, FGI 룸으로 부르지 않고 편의점 앞에서 실제로 음료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했습니다. 자기들끼리 풀어놓고 관찰 카메라만 설치해두면 훨씬 진짜에 가까운 반응이 나옵니다. FC온라인처럼 10대 조사가 어려운 경우엔 부모님을 모더레이터로 학습시켜 자녀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게 하는 방식도 시도했습니다. 오픈되지 않은 게임의 베타 테스트 코드를 전 직원이 구해 PC방을 빌려, 플레이 전후 반응 변화를 직접 관찰한 사례도 있습니다.과거 진행했던 칠성사이다 70주년 캠페인도 비슷한 접근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카메라를 들고 한강과 서울역을 돌아다니며 '사이다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를 바탕으로 '몇 주년은 우리의 히스토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메모리'라는 메시지로 세대별 추억의 장면들을 캠페인으로 풀어냈습니다.이런 조사 방식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오래 호흡을 맞춘 조사 업체와 협업하거나, 라이트하게는 대학내일 내 20대연구소 인프라와 AP 출신 이사님의 노하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게 저희의 강점입니다.Q5.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데이터와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감정이 충돌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정훈 대표: 그런 반대되는 경우는 잘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데이터가 있으면 거기서 방향성이나 원인을 찾아보는 쪽으로 접근합니다. 데이터도 결국 어떤 사실에 근거한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Q6. 더포지티브의 '포지티브 포인트 회의'는 아이디어에 대해 좋은 점만 이야기한다고 하셨습니다.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보완하시나요?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여섯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좋은 포인트만 이야기한다, 좋은 포인트가 없으면 굳이 말하지 않는다, 좋은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동의·제청한다, 큰 덩어리에 대부분이 동의하면 그걸 고르고 한 포인트만 좋다고 하면 디벨롭 포인트로 CD가 다시 스토밍해서 가져온다, 포지티브 포인트가 아예 없으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기준입니다. 다수결을 하자는 게 아니라 진짜 좋은 게 있을 때 이야기하는, 오히려 더 냉철한 회의입니다.저는 거의 전 과정에 참여합니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다 끝난 뒤 리뷰만 하는 방식은 하지 않고, 출발부터 실무이자 리뷰어로 함께합니다. 이사님과 프로젝트를 나눠서 진행하고 서로 다시 코멘트를 주는 방식으로 특정 의견에 휘둘리지 않으려 합니다. Q7. 최근 SK하이닉스와 코리아세븐이 협업한 'HBM칩스' 캠페인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김정훈 대표: 사실 처음에는 APEC 방한 때 이 과자를 젠슨 황에게 직접 전달하고 싶어서 출발했는데, 제품이 실물화되는 데 기간이 필요해서 그때는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후 출시 반응이 좋아지면서 최태원 회장님도 그룹 차원에서 제품을 구매해 쓰기 시작하셨고, 이후 홍대 방문 때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홍대에서 그렇게 직접 나눠주실 거라는 건 사전에 몰랐고, 그 전에 미국에서 만나는 자리에서 한 번 전달된 적은 있었습니다. Q8. 소비자들이 광고를 피하면서도 좋아하는 브랜드 콘텐츠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데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반응하는 콘텐츠'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이 시점부터 이나연 이사가 인터뷰에 합류했다)이나연 이사: 터지기 위한 설계는 최대한 하지만, 요즘은 정말 어디서 뭐가 뜰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김정훈 대표: 공감이 사람들을 쳐다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떤 포인트를 공감시킬지가 명확하면 생명력이 생기고,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집니다. 마케팅 타깃과 커뮤니케이션 타깃은 다른 개념인데, 커뮤니케이션 타깃은 더 좁아야 한다고 봅니다. 광고주가 주는 마케팅 타깃 안에서 구체적인 한 명의 캐릭터를 상정하고 그 사람에게 닿는 광고를 만들면 그 옆으로 확산되는 방식입니다.이나연 이사: 덴츠의 오카 야스미치가 쓴 책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한 명에게 말을 거는 듯한 광고를 만들면 그 한 명이 가진 니즈나 욕망이 다른 이들에게도 있는 것이라 공감대가 오히려 커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세울수록 오히려 넓어지는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Q9. 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소비됩니다. 실제 캠페인에 녹여낼 수 있는 인사이트를 판별하는 팁이나 기준이 있을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트렌드는 돌고 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것들을 계속 스크랩해서 모아두는데, 프로젝트가 왔을 때 바로 찾아 쓰기보다는 쌓아둔 것들이 발상할 때 자연스럽게 꺼내지는 편입니다. 마케팅의 역사는 아직 100년이 채 안 됐고, 사람의 마음을 사는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봅니다.이나연 이사: 캠페인에 녹여낼 인사이트를 판별하는 기준은, 제가 담당하는 브랜드와 결이 맞는가입니다. 아무리 화제성이 큰 트렌드라도 브랜드와 결이 맞지 않으면 쓰지 않습니다. 트렌드와 브랜드의 관계는 원심력과 구심력 같아서, 트렌드가 계속 도는 별이라면 브랜드는 중심을 잡고 필요한 별을 가져다 쓰는 쪽입니다. Q10. AI 제작 역량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기획자 혹은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려면 어떤 훈련을 해야 할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AI를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 어드밴티지가 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디렉터의 관점에서 도구로 바라봐야 성공적으로 쓸 수 있고, 만능 열쇠처럼 바라보면 실패합니다. 노동은 AI에게 맡기고 그 앞단의 사고나 방향성 고민에 더 깊이 집중하라고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합니다.제작 쪽에서는 대학내일 안에서 계약을 맺고 함께 있는 AI 제작 스튜디오 '아이러니 컴퍼니'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스토리나 비주얼을 세팅한 뒤 연속성 있게 움직이도록 만들면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셀럽 모델은 대부분 AI 사용을 허락하지 않아 실사로 촬영하고, 나머지 요소는 저희가 직접 AI로 만들어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저희가 만들고 싶은 게 먼저이고, 거기에 AI가 비용이나 시간 효율을 준다면 쓰는 방식입니다.이나연 이사: AI에게 프롬프트를 주는 일은 사수가 부사수에게 방향성을 얼마나 명확하게 주느냐와 비슷합니다. AI는 생산성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 창의적 발상 자체를 대신해주지 않기 때문에, 명확한 관점을 가진 사람이 쓸 때 유리합니다. 다만 디렉션 경험이 적은 주니어나 신입사원들이 설 무대는 좁아질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개인 미디어로 자기만의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브랜딩해보는 경험을 추천합니다.김정훈 대표: 저희 AI 스튜디오 대표님도 자주 하시는 말씀인데, 기술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이 과정을 가장 먼저 체득한 사람이 결국 쉬워진 도구도 가장 잘 쓰게 될 거라고 봅니다. 내가 뭘 만들지 아는 사람이 AI를 잘 쓰는 겁니다.Q11. 새로운 팀원을 뽑을 때 중요하게 보는 '더포지티브만의 인재상'이 궁금합니다.김정훈 대표: 이타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 주도적으로 일을 찾는 능동성을 가진 사람을 선호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배려하고 도우며 진짜 팀워크가 생깁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오래 하다 보면 불행해지기 때문에,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 능동적으로 할 수 있어야 길게, 잘 할 수 있습니다.이나연 이사: 포트폴리오에서는 결과보다, 주어진 과제를 어떤 관점으로 해석했는지를 보여주는 쪽에 더 눈이 갑니다. 또 스스로 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면접에서 질문을 받고 '제가 부족했네요'라고 스스로 약점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갔고, 그 판단이 틀린 적은 없었습니다. 면접은 스피치가 아니라 소통이라는 감각으로 임하면 좋겠습니다. Q12. 이 인터뷰를 읽고 있을 현업 마케터 동료들과 예비 광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김정훈 대표: 더포지티브는 지금 시장에서 상징성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에이티브를 앞세우는 부티크도, 무게감 있는 종합대행사도 아니지만, 뼈대와 크리에이티브를 함께 갖춘 독립 광고대행사입니다. 탄탄한 독립 광고대행사가 많이 살아 있어야 광고계가 더 탄탄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이나연 이사: 저는 스스로를 광고인보다는 기획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플래너라고 소개합니다. 기업과 브랜드가 존재하는 한 이 일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크게 터지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가 세상에 계속 존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래너라고 생각하면, 이 일은 영원할 겁니다.---더포지티브https://www.thepositive.kr/https://www.instagram.com/thepositive_emotion_insight---종합대행사의 전략적 뼈대와 부티크의 뾰족한 감각을 결합해 광고의 관성을 깨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더포지티브. 기술과 도구가 고도화될수록 결국 본질에 집중하는 명확한 관점과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진정성 있는 인사이트가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는 김정훈 대표님, 이나연 이사님의 통찰이 앞으로의 광고 커뮤니케이션 시장에 깊은 울림과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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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광고주센터 ‘네이버애즈(N Ads)’로 전면 개편… AI 에이전트가 캠페인 진단부터 최적화까지 전담한다
HSAD, 종합대행사 최초 넷플릭스 공식 API 연동… AI 에이전트로 광고 도달 효과 미리 예측한다
HSAD(대표이사 박애리)가 종합광고회사 최초로 넷플릭스의 공식 광고 도달 범위 예측 API를 자체 AI 에이전트 플랫폼 ‘대시(DASH)’에 연동하고, 캠페인 집행 전 예상 도달 효과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퍼스트파티(First-party)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비와 타깃 조건에 따른 도달 규모와 노출량을 미리 산출해 데이터 기반의 미디어 플래닝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TV와 디지털, OTT 등 미디어 환경이 파편화되면서 개별 매체의 성과 측정을 넘어 한정된 예산으로 목표 타깃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매체 믹스(Media Mix)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HSAD는 이러한 광고주들의 니즈에 발맞춰 실제 예산을 투입하기 전 다양한 집행 시나리오를 사전 검토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이번 에이전트를 개발했다.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데이터 추출이나 가공 과정 없이 자연어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즉각적인 예측값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무자가 “18~34세 타깃에게 넷플릭스 광고비 N억 원을 집행하면 예상 도달률이 얼마나 될까?”, “동일한 예산으로 타깃 A와 B에 집행할 때 도달 효과는 어떻게 다를까?”와 같이 대화형으로 질문하면, AI 에이전트가 조건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조회해 예상 도달률과 노출 규모를 분석해 준다. 반복적인 데이터 조회와 시나리오 비교에 드는 리소스를 대폭 줄여 플래너가 전략 수립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HSAD는 한발 더 나아가 레거시 매체와 디지털, OTT를 하나로 묶는 통합 광고 효과 예측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독자적인 미디어 플래닝 시스템인 ‘MPOPS’를 통해 TV와 PC·모바일 매체의 통합 도달 효과를 분석해 온 데 이어, 여기에 이번 넷플릭스 광고 데이터를 연계해 분석 범위를 OTT까지 확장하는 작업이다.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 통합 시스템이 완성되면, 광고주는 TV 단독 집행 시와 TV·OTT 병행 집행 시의 예상 도달 효과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매체 간 타깃 중복 도달(Duplicated Reach)과 넷플릭스 교차 집행을 통한 순증 도달(Incremental Reach) 효과를 정밀하게 발라낼 수 있어, 동일 예산 대비 도달률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매체 조합과 예산 배분 비율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김희주 HSAD 오디언스플래닝실장은 미디어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개별 매체의 성과를 넘어 여러 매체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통합 효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광고주가 한정된 예산으로 최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미디어 전략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노션, 3분기 누적 영업익 1,336억 원으로 13.6% 성장… 국내 CX 호조 속 AI·콘텐츠 IP 신사업 가속
이노션(대표이사 김정아)이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K-IFRS) 매출총이익 2,559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 당기순이익 326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1,336억 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46.4% 급증한 1,087억 원을 달성하며 올해 상반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3분기 단일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 2.8% 소폭 감소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전체 실적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국내 매출총이익은 고객경험(CX)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573억 원을 기록했으며, 판관비를 2.3% 절감하는 내실 경영을 통해 국내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6.6% 늘어난 122억 원까지 끌어올렸다.해외 권역 매출총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986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 권역에서는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 웹 서비스 등 디지털 대행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며 매출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미주 지역에서도 미국 미디어 자회사 캔버스 월드와이드(Canvas Worldwide)가 3분기에 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Five Guys)를 신규 비계열 광고주로 영입하고, 지난 2분기 수주한 캘리포니아 복권국(California Lottery)의 매체 집행을 본격화하며 매출총이익이 2.3% 증가했다.이노션은 본업인 광고대행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발판 삼아 콘텐츠 IP와 AI 기반의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전담 조직인 ‘콘텐츠 스튜디오’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브랜드와 글로벌 영화 창작자를 직접 연결해 오리지널 영화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시네마바이브랜드(Cinema by Brand)’를 론칭하고 지난달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최초 공개했다. 첫 파트너로는 한화그룹이 참여했으며, 8개국 60명의 지원자 중 최종 선발된 감독 3인의 완성작은 내년 글로벌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테크 및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벤처투자사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함께 혁신기업 성장 플랫폼 ‘UP 2026’을 개최하고, SBVA 포트폴리오사 10여 곳과 AI·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이노션은 4분기에도 CX 사업과 글로벌 디지털 서비스 성장을 축으로 호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크리에이티브 기획·제작부터 미디어 집행, 데이터 분석에 이르는 마케팅 밸류체인 전반에 AI를 접목해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한편, 국내외 비계열 광고주 영입과 독자적인 콘텐츠 IP 비즈니스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네이버, 광고주센터 ‘네이버애즈(N Ads)’로 전면 개편… AI 에이전트가 캠페인 진단부터 최적화까지 전담한다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기존 광고주센터에 AI 기반 광고 에이전트 기능을 결합해 운영 편의성과 효율을 높인 ‘네이버애즈(N Ads)’로 새롭게 리브랜딩했다고 5일 밝혔다. 광고주가 캠페인 세팅부터 모니터링, 운영 전반을 직접 챙겨야 했던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AI가 선제적으로 성과 최적화 기회를 발굴하고 실행까지 돕는 에이전트 중심 플랫폼으로 고도화한 것이 핵심이다.이번 개편은 대행사 도움 없이 직접 광고를 운영해야 하는 중소상공인(SME) 및 초보 광고주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AI가 광고주보다 먼저 캠페인 현황을 분석·진단하고 성과 개선을 위한 추가 액션을 제안하는 ‘맞춤 추천’이다.AI가 개선이 필요한 캠페인을 포착하면 네이버톡톡이나 문자로 광고주에게 알림을 발송한다. 알림을 눌러 모바일 추천 화면에 접속하면 진단 내용과 해결 방안, 예상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적용하러 가기’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제안 내용을 캠페인에 즉시 반영할 수 있다.기초적인 세팅 오류를 실시간으로 해결해 주는 ‘애즈 어시스턴트’ 기능도 도입됐다. 집행하려는 광고가 정상적으로 노출되지 않을 때 고객센터에 문의할 필요 없이 애즈 어시스턴트에 도움을 요청하면, AI가 즉시 설정 상태를 점검해 미노출 원인과 해결책을 안내한다. 해당 기능은 검색광고 영역에 우선 적용됐으며 향후 지원 범위를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광고주를 위해 광고 등록부터 비즈머니 충전, 소재 검수, 첫 성과 확인까지 단계별 할 일을 대시보드에서 직관적으로 연결해 주는 ‘첫 광고 가이드’도 함께 신설됐다.네이버가 지속 추진해 온 AI 기반 광고 자동화는 이미 실질적인 전환 지표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네이버는 사이트 및 스마트플레이스 정보를 바탕으로 업종과 목적을 자동 파악해 최적의 상품과 예산을 제안하는 ‘나에게 맞는 광고’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해당 기능을 통해 5분 만에 등록 가능한 플레이스 광고를 접한 신규 광고주의 약 80%가 가입 당일 광고 등록까지 마쳤으며, 쇼핑 광고를 시작한 광고주의 약 90%는 한 달 내에 실제 전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한 캠핑용품 판매 사업주는 가입 당일 AI 추천으로 쇼핑 광고를 시작한 뒤, 별도의 예산 증액 없이 3개월간 캠페인을 유지한 결과 첫 달 대비 주문량이 약 7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박우성 네이버 광고 프로덕트 빌드 리더는 이번 개편이 직관적인 사용성 개선과 에이전트 기반의 편리한 운영 경험을 통해 광고주의 성과 최적화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형 광고주를 비롯한 모든 사업자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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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청주해양과학관 해양 진로 문화행사 대행 | 2026-11-06 | 주식회사 창체넷 |
| 2026년 청주지사 준공식 무대설치 및 행사용역 | 2026-11-06 | 주식회사 위즈덤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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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운동 도시재생사업 [배움채움 시즌2] 행사 운영 용역 | 2026-11-06 | 주식회사 네이처앤드피플(NATUREANDPEOPLE 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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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동네에서 맥주 상자부터 챙겨 나오는 체코 사람들
물이 무릎까지 차오른 동네에서 남자 두 명이 걸어 나옵니다. 집이 물에 잠긴 와중에 두 사람이 같이 들고 나오는 건 가재도구가 아니라 빨간 맥주 상자입니다.체코 국립 맥주 양조 박물관(Národní muzeum pivovarnictví)이 대행사 VCCP 프라하와 함께 선보인 인쇄 광고입니다.이 사진은 실제 뉴스 사진은 아닙니다. 지난 2024년 중부 유럽에 큰 홍수가 났을 때, 대피하면서도 맥주를 챙겨 나오던 체코 주민들의 실제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대행사는 당시 실제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진작가 파벨 헤이니(Pavel Hejný)와 함께 그 장면을 다시 연출해 찍었습니다.다음 사진에는 길거리를 걷는 아빠와 아이가 나옵니다. 아이는 앞에서 직접 뛰어가는 반면, 아빠가 미는 유모차 안에는 아이 대신 초록색 맥주 궤짝이 실려 있습니다. 아이는 걷게 해도 맥주병이 깨질까 봐 유모차에 태워 모신다는 설정입니다.마지막 사진은 수녀 두 명이 나무 상자에 든 맥주병들을 양손으로 나눠 들고 골목을 걸어가는 뒷모습입니다. 홍수가 나도, 아이를 데리고 나와도, 심지어 수녀님들조차 맥주를 포기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과장된 표정 연기 없이 조용한 거리 사진처럼 담아냈습니다.사진 가운데에는 "체코 맥주. 그 정도로 맛있습니다(CZECH BEER. IT'S THAT GOOD)"라는 문장만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 작은 박물관 로고 옆에 "와서 이유를 확인해 보세요(COME SEE WHY)"라고 덧붙였습니다.보통 박물관 광고는 오랜 역사나 전통을 설명하기 바쁜데, 이 캠페인은 '체코 사람들은 맥주에 진심이다'라는 사실을 세 장의 상황극으로 대신 보여줍니다. 도대체 맥주가 얼마나 맛있길래 저럴까 하는 호기심으로 박물관 방문을 유도한 캠페인입니다.
"홉 대신 캥거루, 보리 대신 발리 문신": 원재료 광고의 허세를 부숴버린 포스터스 맥주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탐스러운 거품을 머금은 맥주잔이 놓여 있습니다. 나른하고 품격 있는 목소리가 '황금빛 꿀물, 상쾌한 맥주 한 잔'이라며 운을 뗍니다. 대자연의 순수함과 원재료의 숭고함을 찬양하는 여느 프리미엄 맥주 광고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오프닝입니다.하지만 원재료를 하나씩 소개하기 시작하는 순간, 영상은 노골적인 B급 코미디로 폭주합니다.첫 번째 재료인 '물'을 소개할 때는 장발의 서퍼가 파도를 타고 마른 모래사장 한가운데까지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두 번째 재료인 '홉'을 말할 때는 홉 대신 뜬금없이 나무 뒤에 기댄 캥거루 인형이 고개를 까딱거립니다. 세 번째 재료인 '보리(Barley)' 차례에는 카메라가 한 여성을 클로즈업하는데, 그녀의 어깨에는 동음이의어인 휴양지 '발리(Bali)' 레터링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레이터는 천연덕스럽게 덧붙입니다. "그 발리 말고."화룡점정은 마지막 재료인 '효모'입니다. 카메라는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새우와 식빵 위에 덩그러니 놓인 소시지를 비추며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솔직히 효모는 화면에 뭘 보여줘야 할지 몰라서, 어쨌든 이것도 들어갔습니다."마지막 장면에서 서퍼와 여성, 그리고 캥거루 인형은 돗자리 위에 무표정하게 나란히 앉아 바비큐 그릴을 가리키며 맥주를 들이켭니다. 그리고 던지는 슬로건은 허탈할 정도로 담백합니다. "그냥 입맛에 딱 맞게 시원합니다."맥주 광고는 수십 년간 황금빛 보리밭을 거니는 농부, 알프스의 만년설 빙하수, 갓 수확한 홉의 향기를 슬로모션으로 보여주며 원재료에 대한 신성한 환상을 주입해 왔습니다. 포스터스와 대행사 퍼블리시스 런던은 이 거창하고 엄숙한 포장을 20초 만에 가차 없이 비틀어버렸습니다.가식 없이 솔직한 본질로 돌아가자는 캠페인 '굿 콜(Good Call)'을 스스로에 대한 유쾌한 조롱으로 증명해 낸 것입니다. 거창한 철학 대신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 본연의 즐거움에 집중한 태도가 돋보이는 광고입니다.
레이디 가가가 편의점 바닥을 닦아야 했던 이유: 일본 패밀리마트의 역대급 알바 채용 광고
세련된 흑백 화면 속, 가죽 질감의 편의점 유니폼을 입은 레이디 가가가 등장합니다. 화려한 스타디움 무대가 아닌 편의점 매장 안에서 바닥에 대걸레질을 하고, 진열대에 음료수를 채우며, 카운터에서 갓 튀긴 치킨을 포장해 손님에게 건넵니다. 편의점의 일상적인 근무 루틴을 런웨이처럼 소화해 낸 가가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일본어로 짧게 묻습니다. "파미마에서 일할래?"일본 패밀리마트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공개한 이 광고는 신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영상이 아닙니다. 매장 현장에서 일할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제작된 채용 광고입니다.파이낸셜 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 글로벌 외신들이 주목한 지점은 이 화려한 캐스팅 뒤에 자리 잡은 일본 사회의 무거운 현실이었습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현상을 가리켜 '일본 기업의 레이디 가가 모먼트'라 칭하며, 대기업이 제품 홍보가 아닌 알바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거액의 광고비를 쏟아부어야 할 정도로 절박해진 일본의 인력난을 조명했습니다. 일본 전역 1만 6천 개가 넘는 매장 중 약 30%가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패밀리마트는 단순히 슈퍼스타의 이름값을 빌려 시선을 끄는 데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 굳어있던 일터의 규정을 함께 뜯어고쳤습니다. 두발 염색과 피어싱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젊은 세대의 기피 요인이 되었던 보수적인 복장 가이드라인을 전격 폐지했습니다. 다양성과 개성의 상징인 레이디 가가를 간판으로 내세운 배경에는 편의점 알바를 지루하고 통제된 노동에서 트렌디하고 자유로운 일자리로 재정의하겠다는 조직 문화의 변화가 깔려 있습니다.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언론 역시 이번 사례를 유통업계 채용 마케팅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짚었습니다. 과거 글로벌 아티스트 기용의 목적이 제품 판매량을 늘리거나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업 생존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인력 확보로 그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한국의 유통 및 외식업계 역시 극심한 구인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패밀리마트의 시도는 채용 브랜딩이 더 이상 구인 사이트의 건조한 공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일자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브랜드의 체질 개선과 문화적 충격을 결합한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