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무신사 무진장 캠페인부터 세포랩 구원 캠페인 비하인드까지 – "보기 좋은 광고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광고를 합니다" 마스삼공(MARS30) 심지혜 대표

무신사 무진장 캠페인부터 세포랩 구원 캠페인 비하인드까지 – "보기 좋은 광고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광고를 합니다" 마스삼공(MARS30) 심지혜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크리액티브'의 철학으로 브랜드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며 관성을 깨고 있는 독립 광고대행사, 마스삼공(MARS30)입니다.종합광고회사와 플랫폼을 거쳐 속도감 있는 독립 에이전시를 창업하게 된 이야기부터 배우 김혜자 섭외로 화장품 광고의 문법을 바꾼 '세포랩 구원 캠페인'과 성수 거리를 뜨겁게 달군 '무신사 2026 여름 무진장' 캠페인의 생생한 비하인드, 그리고 직접 만들고 소유해 온 자체 콘텐츠와 신뢰 기반의 유연한 조직 문화까지 마스삼공 심지혜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종합광고대행사에 비해 독립광고대행사에 있으면서 업무를 하며 이점이 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특히 대행사뿐만 아니라 플랫폼까지 양쪽을 모두 깊이 경험하셨는데, 이러한 경험이 독립 에이전시 마스삼공을 창업하고 이끄는 데 어떤 차별화된 무기가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제 경험으로 비교해보자면, 제가 몸담았던 종합광고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속해 있고 규모도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거쳐야 하는 리뷰 단계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 과정이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다듬어 주고 리스크를 걸러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 사이에 아이디어의 날이 무뎌지거나, 시장에서의 기회가 이미 지나가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독립광고회사의 가장 큰 무기는 결국 속도입니다.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 실무자와 같은 회의실에 앉아 있으니, 새로운 시도에 대한 허들이 낮고 인사이트를 빠르게 캐치해 캠페인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디어 협상력이나 촘촘한 시스템은 큰 회사가 훨씬 유리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게임이 무엇인가’를 계속 정의하면서 고유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플랫폼 회사에서 얻은 것은 조금 다른 종류의 자산이었습니다. 당시 〈I will be 빽〉이라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때 광고 마케팅을 넘어서는 폭넓은 비즈니스 관점과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감각을 사업 조직 안에서 미리 익혀본 것이 창업 시점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Q2. 마스삼공이라는 이름에 담긴 ’고객에게 닿기 직전 30초의 설렘’이라는 철학이 실제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마스30 또한 하나의 브랜드로, 가장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9기 영상부장 최하윤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책상 위에서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에 몰두하다 보면, 종종 이 메시지가 닿아야 할 종착지인 사람을 잊게 됩니다. 제안서 안에서만 부유하는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럴 때마다 ’고객에게 닿기 직전의 설렘’이라는 마스삼공의 사명과 철학이 흔들리지 않는 닻의 역할을 해줍니다.그래서 회의가 길어지고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래서 이걸 본 사람들의 마음이 실제로 움직일까?”를 묻고는 합니다. 논리적으로 가장 완결된 안과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안이 다를 때가 있는데, 저희는 대체로 후자를 택하는 편입니다.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회사의 가치는 ’존중’입니다. 광고는 순수예술이 아닙니다. 광고주의 자본으로,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세상에 결과물을 드러내는 일입니다.아무리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도 함께하는 이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조직에 미치는 해악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관점에서 그런 사람은 고성과자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큰 예산을 집행하는 브랜드라 하더라도, 구성원을 존중하지 않는 곳이라면 함께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먼저 손을 놓은 브랜드들도 여럿 있었고요.광고업은 오랜 시간 당연하게 여겨온 잘못된 관행과 굳어진 인식 탓에, 존중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존중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회사이고 싶습니다.Q3. 마스삼공에서 진행한 일상다방사 브랜디드 콘텐츠가 저는 실제로 공감이 되게 많이 되었는데요! 일상 속 소재를 활용하여 브랜드의 니즈를 충족하고,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광고를 만들기 위한 마스삼공의 크리에이티브 수립 방법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크리액티브한 광고’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소비자의 공감은 세상에 궁금한 것도 많고 답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들의 수다 속에서 꺼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상다방사도 거창한 리서치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취방 경험을 풀어놓던 수다에서 시작됐습니다. “그거 나만 그런 거 아니었네” 싶은 이야기들이 오가다가 콘텐츠가 된 것이죠.그런 수다가 제 기능을 하려면 회의실을 넘어 조직 안에서 언제든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크리에이티브의 상당 부분이 조직 문화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크리에이티브한 광고’의 기준은 저희 정체성인 ’크리액티브’라는 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새로움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자는 뜻입니다. 아무리 보기 좋은 광고여도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저희 기준에서는 좋은 광고가 아닙니다.그리고 그 성과가 인지도 개선과 매출 증대에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를 실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사회에 선한 변화까지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의 최종 기준입니다.Q4. 마스삼공의 콘텐츠들을 보면 통통 튀고 트렌디한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 왜 그렇게 선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편집팀장 김다현)특정한 이미지를 먼저 정해두고 거기에 맞춰 만든 결과물은 아닙니다. 마스터즈 개개인의 정체성과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결과물에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창업 초창기에는 뚜렷하게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조직 문화의 색을 만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구하는 이미지를 특별히 규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규정하는 순간, 그 바깥에 있는 재미있는 사람들을 놓치게 되더라고요.지금은 마스삼공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탁월함, 즐거움, 존중에 공감하고 그것이 자신의 가치관과도 정렬되는 사람이면 된다는, 조금 넓은 바운더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라면 어떤 캐릭터든 환영입니다.다양한 음이 모여 화음이 되고 여러 색이 섞여 하나의 그림이 되듯이, 예측 불가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우리만의 고유한 음과 색을 내기를 바랍니다.Q5.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브랜드의 본질이나 소비자 니즈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두 가지 순간이 떠오릅니다.하나는 브랜드의 본질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흔들릴 때입니다. 당장의 매출 압박이 크거나 조직 안에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면, 분명히 함께 합의했던 방향이 몇 달 만에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브랜드를 담당하는 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지켜야 할 숫자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본질을 지키자고 설득하기보다, 그 본질이 단기 성과에도 유리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논쟁으로는 방향을 되돌리기 어렵지만, 근거로는 되돌릴 수 있더라고요.다른 하나는 세워둔 가설과 조사한 실체가 완벽하게 어긋날 때입니다. 몇 주를 몰입해서 만든 논리가 인터뷰 한두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험이요. 처음에는 매몰비용에 눈이 멀어 그 순간을 참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가설이 무너지는 순간이 사실은 가장 좋은 재료가 발견되는 순간이더라고요. 우리가 예상했다는 건 남들도 다 예상했다는 뜻이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사실 하나를 손에 쥐었다는 뜻이니까요. 지금은 오히려 가설이 어정쩡하게 맞아떨어질 때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Q6. 퓨젠바이오 세포랩 광고에 김혜자 선생님을 모델로 발탁하신 게 인상 깊었습니다. 기존의 기초 제품 광고들은 깨끗하고 결점 없는 피부의 모델이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김혜자 선생님을 통해 제품에 더 신뢰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모델을 선정할 때 어떤 부분들이 고려의 대상이었는지, 클라이언트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과정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콘텐츠팀장 손지현)기초 화장품 광고에는 아주 오래된 문법이 있습니다. 결점 없는 피부를 가진 젊은 모델이 등장해 “당신도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약속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세포랩이 하려는 이야기는 결이 달랐습니다. 표면을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건강해지도록 기초체력을 길러준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광고에 필요한 얼굴도 지금 완벽한 피부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건강하게 살아낸 피부여야 하지 않을까. 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김혜자 선생님은 데뷔 64년 만의 첫 화장품 모델이셨습니다. 저는 이 사실 자체가 이미 강력한 메시지라고 봤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제안을 받으셨을 텐데 화장품만은 하지 않으셨던 분이 이 브랜드를 이야기한다는 것. 그 사실 하나가 어떤 수식어보다 진하게 신뢰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했습니다.카테고리의 관성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제안이라, 처음 꺼낼 때는 늘 긴장이 됩니다. 다만 저희가 준비했던 건 “새로우니까 해보자”가 아니라 “이 브랜드가 하려는 말과 가장 정확하게 맞는 얼굴은 이분이다”라는 논리였습니다. 파격은 취향일 때가 아니라 필연일 때 통한다는 것을 다시 배운 프로젝트였습니다.Q7.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했지만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기 어려울 때 대표님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는지, 그리고 그 기준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기존의 전형적인 문법을 깨는 파격적인 포맷이나 B급 위트 요소를 제안할 때 클라이언트의 우려를 확신으로 바꾸는 대표님만의 설득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저는 새로운 시도로 등을 떠미는 일 또한 에이전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는 브랜드 안에서 매일 그 브랜드를 보시는 분들이고, 저희는 바깥에서 시장을 보는 사람들이니까요.다만 전형적인 문법을 깨는 일에는 반드시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무조건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지는 않습니다. 대신 세 가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첫째, 이 파격이 브랜드의 본질에 뿌리를 두고 있는가. 그냥 튀기 위한 것인지, 브랜드가 원래 하려던 말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인지를 구분하는 질문입니다. 둘째, 실패했을 때 브랜드가 회복 가능한가. 브랜드마다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의 크기가 다른데, 그 크기를 오판하는 것은 에이전시의 무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셋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안 했을 때의 리스크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의 위험은 선명하게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조용히 잊히는 위험은 잘 계산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나란히 놓고 이야기하는 편입니다.설득의 노하우라면, 담당자분께 내부에서 쓰실 수 있는 무기를 드리는 것입니다. 제안은 저희가 하지만, 조직 안에서 이것을 지켜내야 하는 분은 담당자니까요. 그리고 파격을 통째로 삼키게 하지 않고 작게 먼저 검증해보는 방식도 자주 씁니다. 확신은 주장이 아니라 증거로 만들어지더라고요.사실 이 기준은 성공보다 실패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확신했지만 끝내 관철하지 못한 안도 있었고, 반대로 밀어붙였다가 브랜드에 부담을 준 안도 있었습니다. 그 양쪽을 겪고 나서야 ’좋은 아이디어’와 ’지금 이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Q8. 마스삼공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니, 플랫폼부터 F&B, 전자기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들을 광고해 오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진행하신 캠페인 중 가장 아끼고 애정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모든 프로젝트가 소중하지만, 최근으로 좁히면 무신사 2026 여름 무진장 캠페인을 꼽고 싶습니다.메가스토어 성수로의 모객을 목표로, 성수 거리 전체를 무신사의 메시지로 물들였던 캠페인입니다. 사전 기대감을 만드는 AI 공모전, 거리에서 직접 사람을 만나는 오프라인 프로모션, 그리고 성수·서울숲 제휴처를 엮은 '무진장 길'까지 세 구간을 통합해 전개했습니다.사전 예열을 맡았던 ’무진장 성공 기원 AI 광고제’는 참여자가 직접 만든 영상을 개인 SNS에 전체 공개로 올려야 접수가 되는 구조였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큰 허들이었어요. 공모전 특성상 처음부터 참여자가 몰릴 거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매 순간 초조해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마감 당일이 다가오자 참여자 수가 수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목표 대비 300% 이상을 달성하며 마무리됐습니다.본 행사 기간에는 거리에서 직접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전거 음악단이 성수를 돌며 무진장의 개막을 알렸고, 스트릿 인터뷰 예능 ‘와썹맨’과 협업해 ’핫플 대장 성수’ 편을 제작했습니다. 무진장 키비주얼 티셔츠를 입고 촬영해 모든 클립에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설계한 콘텐츠였고요. 다만 장기간 이어지는 오프라인 행사이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요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며칠 전부터 하늘에 제사라도 지내고 싶었고, 그런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가장 품이 많이 든 건 '무진장 길'이었습니다. 거리 전체를 캠페인 공간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였는데, 이건 결국 성수와 서울숲의 매장을 한 곳 한 곳 찾아가 설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년도 약 50곳이던 제휴처를 80곳까지 늘렸고, ’무진장 길’ 표지판을 붙이고 핫플레이스 네 곳과는 시그니처 메뉴까지 함께 개발했습니다. 매 순간 “이게 될까?”와 “이게 되네”를 수없이 외치며, 구성원들이 그야말로 피땀눈물을 쏟아부은 프로젝트였습니다.돌이켜보면 제가 아끼는 프로젝트들은 수익이 좋았거나 수상을 했던 프로젝트가 아니라, 우리가 한 뼘 자란 프로젝트, 시장에 마스삼공다움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인 것 같습니다.Q9. AI를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어떤 툴을 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입에게 요구되는 AI 활용 실력은 어떤 것일까요?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저희는 AI를 “누가 더 잘 쓰느냐”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AI에게 넘기고, 어떤 일을 사람이 끝까지 붙들 것인가”를 정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실무에서는 리서치와 자료 정리, 초기 아이디어 발산, 시안 단계의 비주얼 시뮬레이션, 스토리보드, 카피 베리에이션 등에 폭넓게 쓰고 있습니다. 다만 적정 수준의 퀄리티가 짧은 시간에 나오다 보니, 오히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과 디테일은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듭니다.툴은 특정 제품에 종속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몇 달마다 판이 바뀌기 때문에, 무엇을 쓰느냐보다 새로운 툴이 나왔을 때 빠르게 테스트해보는 문화를 만드는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특히 신입은 결과물을 책임지고 디렉팅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AI가 내놓는 결과물에 그대로 올라타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갖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신입에게 요구되는 AI 활용 실력이라면 세 가지를 봅니다.첫째는 질문을 잘 만드는 능력입니다.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툴을 줘도 좋은 답을 받지 못합니다. 둘째는 결과물을 판별하는 눈입니다. AI는 평균값을 아주 잘 만들기 때문에, 평범을 평범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안목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 안목은 AI가 아니라 좋은 광고와 좋은 영화, 좋은 글을 많이 본 시간에서 나옵니다. 셋째는 마무리하는 집요함입니다. AI가 만들어준 80점을 그대로 가져오는 사람과, 거기서 20점을 더 채우는 사람의 차이가 결국 실력의 차이가 됩니다.결국 AI는 실력을 증폭시키는 도구지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10. 유튜브 채널 《하프미닛》이나 인스타그램 캐릭터 IP 《마슥이》 운영, 그리고 《이환천의 문학살롱》 이환천 작가님의 합류 등 ’자체 콘텐츠 IP를 직접 빌딩하고 소유하는 독립 에이전시’라는 정체성이 독특합니다. 대행 비즈니스를 넘어 오리지널 IP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확장해 나가시는 이유와 본업과의 시너지는 무엇인가요?대행 비즈니스는 구조적으로 남의 브랜드를 키우는 일입니다. 저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하지만, 직접 만들고 소유하고 실패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감각이 있더라고요. 조회수가 안 나올 때의 초조함, 팬이 생기는 순간의 감각, 콘텐츠가 실제로 수익이 되는 구조 같은 것들이요. 그걸 겪어본 사람이 만드는 브랜디드 콘텐츠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장기적으로도 광고와 콘텐츠 IP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광고를 피해 다니는 시대에,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가 닿는 방법은 결국 ’보고 싶은 것’이 되는 길밖에 없으니까요. 웹소설 작가 마감 관리 앱 ’토스티’를 시작으로 ’하프미닛’, ’마슥이’처럼 형태가 전혀 다른 시도를 이어오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각각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전부 우리가 직접 부딪혀보는 일이라는 것.아직은 경험과 러닝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성공을 이뤘다기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시각을 갖추기 위해 계속 부딪혀보는 단계에 가깝습니다.Q11. 마스삼공은 무제한 유급휴가, 자율 재택근무 등 업무 밀도와 일정이 치열한 광고업계 안에서 파격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선제적으로 구축하셨습니다. 국내 광고계에서 여성 창업가이자 리더로서 에이전시를 이끌어오시며 구축한 마스삼공만의 조직 운영 원칙이 궁금하며, 팀원들이 번아웃 없이 몰입하게 만드는 대표님만의 리더십 스타일은 무엇인가요?가장 중요한 조직 운영 원칙은 ’신뢰’입니다. 자기 일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믿고 자율성을 줬을 때 성취감을 느끼고 더 높은 성과를 낸다고 믿습니다. 무제한 유급휴가나 자율 재택근무 같은 제도도 그 신뢰를 전제로 지켜가고 있습니다. 자율에는 반드시 정보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맥락을 모르는 사람에게 주는 자율은 자율이 아니라 방치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상황이나 판단의 배경을 되도록 투명하게 공유하려고 노력합니다.리더십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구성원을 리소스가 아니라 존중받아 마땅한 한 사람으로 대하려고 애쓰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동료의 관심과 믿음만으로 번아웃이 막아지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늘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과속방지턱을 만들어달라고, 힘들면 번아웃이 오기 전에 미리 말해달라고요. 그런데 책임감이 강한 멤버일수록 그 말을 못 합니다. 미안한 마음을 안고 버티다가 결국 무너지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지나친 간섭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이걸 어떻게 풀 수 있을지가 늘 고민입니다.Q12. 브랜드 캠페인부터 브랜디드 콘텐츠, 퍼포먼스 마케팅, 자체 IP 영역까지 경계 없이 성장을 지속해 오셨습니다. 독립 에이전시 마스삼공이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콘텐츠/비즈니스 영역이나 도달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최종 목표는 어디인가요?광고 시장이 워낙 변화무쌍해서 장기적인 종착지를 그리는 일 자체가 어려워진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목적지보다 방향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마스삼공은 전통적인 광고 문법에서 벗어나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현재는 ’베트남까지 30초, 베트남30’의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뷰티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지만, 정작 좋은 제품을 가진 중소 브랜드에게 해외 진출은 여전히 먼 이야기입니다. 높은 마진을 요구하고 입점 허들도 만만치 않은 기존 플랫폼과 달리, 베트남30은 브랜드가 쉽고 빠르게 현지에서 매출을 만들고 실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현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TikTok Shop과 Shopee 스토어에서, 오프라인에서는 하노이 빈컴몰 매대에서요. 베트남30을 시작으로 도쿄30, 런던30처럼 좋은 브랜드들이 더 넓은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비즈니스 영역을 떠나, 그 무엇보다 오래 남기고 싶은 것은 구성원에게 남을 회사의 의미입니다. 마스삼공이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는 즐거움과 풍요를 나누고, 그 결과로 각자가 성장하는 곳이었기를 바랍니다. 마스삼공에서 일한 시간이 누군가의 커리어에서, 나아가 인생에서 정말 좋았던 시절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마스삼공https://mars30.kr/---크리에이티브(Creative)와 액션(Active)을 합친 '크리액티브'. 아이디어의 새로움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기준 삼아, 카테고리의 관성을 깨 온 마스삼공.결국 좋은 결과물은 숫자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다와 몰입에서 피어난다는 심지혜 대표님의 통찰이, 치열한 광고 마케팅 현장에서 지속가능성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솔버타이징의 시대'를 열다. 아이디어밖에 모르는 바보, 아이디엇(IDEA+IDIOT) 이승재 대표를 만나다.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두 번째로 아이디엇의 이승재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라면 먹은 뒤 설거지 걱정을 덜어주고, 치킨 시킬 때 돗자리를 챙겨주는 기발한 발상으로 소비자의 꽉 막힌 속을 뚫어준 곳. 매체와 형식의 제약 없이 오직 '문제 해결'에만 몰두한다는 아이디엇(IDEOT)은 이름처럼 아이디어 하나로 세상의 난제들을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말로 하는 광고를 넘어 행동하는 광고를 만든다’는 그들의 집요한 철학을 들어보았습니다.1. 회사명 '아이디엇(IDEOT)'은 'IDEA'와 'IDIOT'의 합성어이자,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We solve everything with idea"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습니다. "아이디어에 미친 사람들"이 정의하는 광고의 본질은 무엇이며, 이 이름을 통해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으신가요?네, 말씀하신 것처럼 IDEOT은 Idea와 Idiot의 합성어로, '아이디어밖에 모르는 바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바보는 멍청함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에 깊이 빠지고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한 태도를 의미합니다.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유행과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바뀌어도 "결국 광고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놓지 않으려 하는데요. 그 질문을 집요하게 붙잡고 고민하다 보니, 저희만의 한 가지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광고는 메시지 전달을 넘어, 브랜드가 가진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그래서 저희는 매체나 형식에 먼저 답을 두지 않습니다. 옥외든, 디지털이든, 공간이든, 서비스든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광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철학을 저희는 솔버타이징(Solvertising)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광고의 본질과 비전을 세상에 알려나가고 있습니다.정리해보면 IDEOT이라는 이름에는 아이디어를 통해 어떤 문제든 끝내 해결해내겠다는 집요한 태도와 광고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2. 이승재 대표님께서 '솔버타이징(Solvertising)'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셨는데요. Solution과 Advertising의 합성어인 솔버타이징이 기존 광고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실제 프로젝트에서 이 개념을 어떻게 구현하고 계신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사람들은 더 이상 광고를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ATL 광고의 몰락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이고, 이제는 유튜브에서 광고를 피하기 위한 유료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선 시대입니다.이런 환경에서 "광고는 계속해서 일방향적인 메시지만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산업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진짜 고충과 불편은 무엇인지 발견하고,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말로 하는 광고를 넘어 행동하는 광고'로의 진화인 거죠.이러한 광고는 애초에 소비자의 고충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되고, 광고비 지출 없이도 자발적인 공유와 확산이 일어납니다. 그 과정에서 브랜드의 메시지 전달뿐만 아니라 진정성과 신뢰, 그리고 로열티까지 형성될 수 있습니다.저희가 진행한 솔버타이징의 대표적인 사례 2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먼저 삼양라면과 함께했던 초고압 세척기 캠페인입니다. 소비자 조사 결과, 라면을 식사로 선택하는 이유의 70% 이상이 '간편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취식 경험을 들여다보면, 먹는 순간이 끝이 아니라 먹고 난 뒤의 설거지라는 번거로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간편함을 위해 선택했던 라면인 만큼, 설거지에 대한 부담감은 훨씬 크게 느껴진 거죠. 그래서 저희는 라면 취식 후 설거지에 대한 귀찮음을 해결해줄 수 있는 초고압 세척기를 만들어 나눠주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캠페인 신청 사이트에는 2주 만에 14만 명이 몰렸고, 이후 광고비 없이 자발적으로 확산된 노출량을 금액으로 환산해보니 약 23억 원 규모의 미디어 가치를 창출하며 폭발적인 바이럴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온라인 판매 매출도 16.5% 상승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었습니다.또 다른 사례로는 노랑통닭과 진행한 착한 돗자리 캠페인이 있습니다. 설문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이 야외 활동 중 가장 많이 주문하는 음식 1위가 치킨이었고, 실제 구매 접점인 한강 공원을 살펴보니 치킨을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돗자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돗자리는 차가 없는 사람에게는 챙기기 불편하고, 매번 구매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되는 존재였습니다.그래서 누구나 현장에서 간편하게 뜯어 사용할 수 있는 돗자리 패널을 설치했고, 친환경 크래프트 종이로 제작해 환경 부담도 줄였습니다. 돗자리 내부에는 QR 코드를 넣어 근처 매장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캠페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언드미디어 효과 35억 원, 브랜드 언급량 820% 증가,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0%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습니다.이처럼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고충 지점을 정확히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솔버타이징(Solvertising) 구조를 잘 설계한다면, 세상에 없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이 가능해집니다. 저는 이것이 광고가 다시 사람들에게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향이자, 솔버타이징이 기존 광고와 가장 분명하게 다른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3. 디지털 매체와 숏폼이 주류인 시대에도 아이디엇은 옥외광고(OOH)나 앰비언트(Ambient) 광고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휘발되지 않고 사람들의 뇌리에 강력하게 박히는 '브랜드 경험'을 만들기 위해, 물성 있는 오프라인 아이디어에 집중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사실 저희는 "오프라인을 해야겠다" 혹은 "OOH나 앰비언트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출발하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늘 같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브랜드가 가진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매체와 형식의 제약 없이 찾고 고민할 뿐이에요.오프라인 아이디어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일상 속 문제의 접점에서 행동을 만들어내는 데 가장 적합한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어떤 문제는 디지털 영상이 가장 빠른 해답일 수도 있고, 어떤 문제는 숏폼 콘텐츠가 더 잘 작동할 때도 있습니다. 결국 저희는 OOH든, 디지털이든, 공간이든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게 곧 광고의 형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4. 창업 2년 만에 대한민국 광고대상 대상을 수상한 '미니 환경미화원 스티커'를 비롯해 '노랑통닭 착한돗자리', '곰표 플로깅 하우스',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등 SNS를 뒤흔든 캠페인들이 많습니다.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께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캠페인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기획 과정과 실질적 성과를 낸 비결을 들려주세요.여러 캠페인 중 하나를 꼽자면, 아파트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스타트업 플러그링크와 함께했던 '출차알림시계 캠페인'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아이디엇이 말하는 솔버타이징이 가장 정직하게 드러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당시 브랜드가 마주한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국내 아파트들은 대부분 극심한 주차 공간 부족을 겪고 있고, 그로 인해 입주민들 사이에서 이중주차 갈등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었죠. 이런 환경에서는 소수의 전기차 이용자를 위해 전용 충전 구역을 추가로 늘리는 것 자체가 입주민들에게 부담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저희는 '충전기를 더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보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스트레스 자체를 먼저 해결해보자는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그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대한 근본적인 반대 여론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그 과정에서 떠올린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중주차 상황에서, 먼저 주차한 사람이 언제 출차할 예정인지 미리 알 수 있다면 갈등이 줄지 않을까?"그래서 만든 솔루션이 출차알림시계입니다. 이중주차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먼저 주차한 운전자가 예상 출차 시간을 시계 형태로 표시해 차 안에 두면, 뒤에 주차하는 이웃이 그 시간을 보고 내가 먼저 나갈 수 있는 위치로 주차를 조정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예요. 즉, 서로 간 매너와 질서가 작동하게 만드는 도구였던 거죠.이 캠페인을 통해 주차 갈등을 완화하고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게 만들면서, 결과적으로는 추가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대한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까지 만들어내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서울의 한 아파트는 출차알림시계를 통해 매일 축구장 4배 규모의 공간을 창출해냈습니다. 출차알림시계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됐고, 그 결과 신규 입점률 564% 증가, 브랜드 검색량 690% 상승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5. 외국인 노동자 인권 캠페인 '손가락 잘렸는데 나가래요', '그림 없는 전시회', 'CPR 스틱' 등 사회적 가치를 담은 공익 캠페인도 많이 진행하셨는데요. 아이디엇이 공익 캠페인에 특별히 집중하시는 이유와, 이러한 작업들이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DNA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합니다.창업을 하고 처음에는 누구도 저희에게 일을 주는 곳이 없다 보니, 재능기부로 공익 활동들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저희가 얼마나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공익광고밖에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늘 최선을 다해서 진행했고, 좋은 결과들이 있었습니다.지금은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을 넓혀 상업 비즈니스 중심의 캠페인들도 많이 만들고 있지만, 여전히 광고가 가진 영향력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직업인의 보람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니까요.6. 4년 연속 대한민국 광고대상 대상, 3년 연속 올해의 광고상 대상 등 국내외 70회 이상 수상하며 메이저 대행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계십니다. 소규모 독립 대행사가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아이디엇만의 차별화된 업무 방식이나 프로젝트 접근법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브랜드의 비즈니스 문제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한다."는 말은 광고·마케팅 산업에서 아주 오래된 전제인데요. 막상 이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회사가 현재 국내에 많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먼저 브랜드의 비즈니스 문제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해야 하는데, 이미 매체와 형식을 정해두고 그 안에서 아이디어를 기획하는 방식이 정말로 '창의적인'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습니다.또 하나는, 종종 형식의 제약 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회사들은 있지만 정작 브랜드의 비즈니스 문제와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아이디어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광고제 수상만을 타겟팅한 케이스라던가 혹은 공익 광고 영역에만 집중된 경우처럼요.아이디엇은 크리에이티브 임팩트와 비즈니스 임팩트를 동시에 만드는 일이, 결국 가장 본질적인 차별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전제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솔버타이징이라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정리했고, 그 접근법을 다섯 가지 원리로 구조화해 책에 담았습니다.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웃음)7. 아이디엇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결국 '사람'에게서 나올 텐데요. 팀원들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아이디엇만의 조직문화나 업무 방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채용 시 가장 눈여겨보시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집단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편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디엇은 가능하다면 동아리 같은 회사가 되려고 노력합니다.사실 창업 초기에는 "동아리 같다"는 말이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회사처럼 들려 개인적으로는 콤플렉스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지금 돌아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14년 차 광고인이고, 아이디엇의 리더급 구성원들 역시 대부분 경력이 10년을 훌쩍 넘습니다. 다들 일은 이미 충분히 해본 사람들이고, 각자 자기 몫을 알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그렇다면 굳이 회사답게 딱딱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오히려 서로 눈치 보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동아리처럼 편하고 즐거운 분위기일수록 더 좋은 아이디어와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어차피 출근이 늘 즐거울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동아리 같은 곳이라면 조금은 덜 부담스럽게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아이디엇의 인재상은 문화적 영향력이 큰 사람입니다. 함께 있으면 즐겁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긍정 기운을 전파해주는 사람이요.8. 생성형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광고 제작 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솔루션 중심의 크리에이티브를 추구하는 아이디엇은 이러한 기술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실무에 AI를 활용하고 계신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생성형 AI를 비롯한 기술 변화가 아이디엇 같은 회사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많은 광고회사 중에서도 저희가 특히 큰 수혜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고요.아이디엇은 늘 기존에 없던 방식의 해결책이나,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형태의 크리에이티브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매 프로젝트마다 시간도 많이 들고, 체력적으로도 꽤 고된 작업이 반복되곤 했습니다. 이러한 부담을 이제는 대폭 덜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더불어 AI와 같은 기술의 발전은 그동안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현실적인 제작 여건이나 비용, 시간 때문에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크리에이티브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느끼고 있습니다.9. 2026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재미있게,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풍요롭자." 아이디엇의 이상이자 모토입니다. 올해는 더 이상에 가까운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10. 마지막으로, 앞으로 아이디엇은 어떤 회사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10년 차 광고대행사로서 아이디엇의 미래와 향후 목표를 말씀 부탁드립니다.아이디엇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솔루션 중심의 아이디어로 브랜드 비즈니스에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어내는 회사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광고 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아이디엇처럼 매체나 장르의 경계 없이 '문제 해결'을 중심에 두고 움직인 회사가 비즈니스 산업의 중심에 오래 자리 잡은 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기도 하고, 동시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저희는 한국 광고 역사에서 처음으로 한 단계 새로운 문을 여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광고라는 틀 안에만 머무르기보다, 브랜드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자체를 확장해 나가는 집단으로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 넓은 창의 산업 전반에 영감과 영향력을 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아이디엇(IDEOT)https://ideot.co.kr/---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세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건 집요한 사람의 아이디어입니다. "동아리처럼 즐겁고 편한 분위기에서 혁신이 나온다"는 믿음처럼, 아이디엇은 가장 유연한 태도로 꽉 막힌 문제들을 기발하게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틀에 박힌 광고가 아닌,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솔루션을 찾고 있다면, 아이디엇이 명쾌한 해답이 되어줄 것입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솔버타이징의 시대'를 열다. 아이디어밖에 모르는 바보, 아이디엇(IDEA+IDIOT) 이승재 대표를 만나다.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래도록, 디크리에잇 조민준, 박현희, 황원하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원칙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시각으로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며 경계 없는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는 독립 광고대행사, 디크리에잇(DCR8)입니다. 세 명의 CD가 의기투합한 창업 이야기부터 앤어워드 4년 연속 수상의 비결 , '설레임런'·카카오·LG그램 등 대표 캠페인의 생생한 비하인드 , 그리고 AI 시대에 필요한 디렉터의 감각과 이들이 생각하는 협업의 애티튜드에 대해 디크리에잇 박현희, 조민준, 황원하 공동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 Q1.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세 분이 종합광고대행사가 아닌 독립 에이전시 창업을 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창업 당시 가장 크게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박현희) 창업 당시에는 무모할 만큼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계약된 클라이언트도,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었고, 우연히 찾아온 작은 기회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절실함으로 임했습니다. 그때의 절실함과 실행력이 지금의 디크리에잇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조민준) 저희는 포스트비쥬얼에서 함께 일하며 서로의 강점과 일하는 방식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좋은 호흡을 바탕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한다면 더 오랫동안 즐겁게 광고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황원하) 광고 회사를 다니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었습니다. 내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난 지금 즐거운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일해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창업은 힘든 일이지만 긍정적인 면도 많아요. 뭐든 내 일, 내 것이라 느끼는 것. 애티튜드부터 달라집니다. 모든 것의 주체가 되죠.시작의 이유는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좋아하는 광고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래 함께 하고 싶다는 이유는 같았기에 셋이 함께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Q2. 세 분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역할과 의사결정은 어떻게 나뉘어 있나요? 공동대표 체제이기에 가능했던, 디크리에잇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박현희) 디크리에잇은 대표가 한 명이 아닌 세 명이라는 것이 강점입니다. 그만큼 회사를 자신의 일처럼 책임을 지고 움직일 사람이 세 명이라는 것이고, 다양한 리스크를 함께 고민하고 보완할 사람도 세 명이라는 것입니다.(조민준) 셋의 성향과 크리에이티브 스타일이 달라요. 그래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여러 각도에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세 명이 모두 비슷한 시각과 스타일을 가졌다면 지금처럼 다양한 색을 가진 디크리에잇은 없을 거예요.(황원하) CD 세 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회사는 없거나 극히 드물 거예요. 프로젝트마다 브랜드와 과제에 가장 핏한 사람이 PM이자 CD를 맡고, 나머지 둘은 카피와 아트의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키고 완성도를 높입니다. 디크리에잇의 작업 스타일이 다채로운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Q3. 디크리에잇이 추구하는 회사 철학은 무엇이며, 디크리에잇이 정의하는 '좋은 크리에이티브'란 어떤 것인가요? (애드파워 39기 편집팀장 김다현 /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박현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는 원칙대로만 하기 때문이다. 디크리에잇은 원칙을 파괴해 브랜드를 하이라이트 합니다." 회사 사이트 소개란에 있는 이 문장은 디크리에잇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입니다.디크리에잇은 정형화된 방식을 지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찾은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화려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일회성으로 휘발되는 크리에이티브는 지양합니다. 지속 가능한 컨셉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는 비주얼, 소비자를 움직이는 메시지.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결국 시대를 초월한다고 생각합니다.Q4. 디크리에잇은 어떤 프로젝트든 경계 짓지 않고 하나의 브랜드를 위해 모든 멤버가 전담팀으로 운영되고 있던데, 이러한 구조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측면이나 팀 빌딩에서 얻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이지원)(조민준) 광고 대행업은 프로젝트의 규모와 일정이 예측하기 어려운 업종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업무량이 아니라 업무를 얼마나 유연하게 배분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디크리에잇은 대표들이 직접 PM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때문에 업무의 흐름과 트래픽을 가장 가까이에서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가 몰리는 시점에는 빠르게 인력을 재배치하고,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춰 팀을 유연하게 구성합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클라이언트에게는 더 빠르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구성원들에게는 보다 건강한 업무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Q5. 디크리에잇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산업군도, 브랜드도, 캠페인 방식도 매우 다양합니다. 새로운 브랜드를 맡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대행사들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는 디크리에잇만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황원하) 가장 먼저 브랜드의 본질과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으려고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현재 그 브랜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인식되어야 하는지까지 함께 살펴봐요.그리고 디크리에잇은 처음부터 광고의 형식이나 익숙한 성공 공식을 정해놓고 접근하지 않습니다. 영상, 디지털, 온/오프로 영역을 나누기보다 브랜드의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요. 저희가 만드는 건 광고가 아니라, 브랜드를 가장 빛나게 하는 해결책입니다.Q6. 디크리에잇의 캠페인을 보면 브랜드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바라보는 기획이나 트렌디한 모델·캐릭터 활용이 돋보입니다. 평소 아이디어나 인사이트, 트렌드는 어디서 어떻게 수집하고 영감을 얻으시나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 / 애드파워 39기 디자인부장 이진경 / 애드파워 39기 콘텐츠팀장 손지현)(박현희) 아이디어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보고, 듣고, 좋아하며 어떤 이야기에 반응하는지 늘 관심을 갖고 관찰하려 합니다. 광고 레퍼런스뿐만 아니라 OTT 콘텐츠, 뮤직비디오, 영화, 유튜브 등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를 매일 스터디하듯 살펴봐요.일상의 작은 변화에도 안테나를 세우고, 시대의 흐름과 사람들의 감정을 놓치지 않는 것. 그것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방식입니다.Q7. 창업 이후 앤어워드 4년 연속 그랑프리 등 굵직한 성과를 이어오고 계신데, 이런 성장을 만든 디크리에잇만의 비즈니스 전략이나 클라이언트 확보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조민준) 디크리에잇도 어느덧 7년 차가 되었는데, 결국 가장 좋은 영업은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프로젝트를 잘 완성하면 그 결과물이 다음 클라이언트에게 디크리에잇의 실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실제로 기존 클라이언트가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해 주시거나, 어워드 수상작을 보고 먼저 연락을 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눈앞의 프로젝트 하나하나를 디크리에잇의 다음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 것이 지금의 성과와 새로운 클라이언트로 이어졌다고 생각해요.Q8. 어워드 수상작 중 몇 가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신다면요? 진행 과정에서의 비하인드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궁금합니다.(박현희, 설레임런) 작년에 진행한 '설레임런' 캠페인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지드래곤을 모델로한 뤼튼 AI 서비스의 광고가 워낙 많이 노출되던 시기였어요. 김원훈이라는 개그 캐릭터를 통해 그 화제성을 가져오는 아이디어를 냈고, 감사하게도 뤼튼 광고주와 담당 대행사 측에서 쿨하게 허락해주셔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영상 반응이 좋아 GD님이 직접 좋아요를 눌러주기도 했고요. 실제 촬영부터 편집까지 약 2주 만에 완성해 빠르게 선보인 작업이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대홍기획과 대학내일, 디크리에잇이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했고, 디지털 영상 파트를 저희가 맡아 즐겁게 작업했습니다.(황원하, 카카오) 앤어워드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수상했는데, 그 중 카카오 프로젝트는 그랑프리를 3번 받았습니다. 카카오 수상작들은 상업적 성격보다는 소상공인을 돕거나 디지털 소외계층을 돕는 등 공익적 메시지가 강한 프로젝트였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광고가 상품 판매 목적을 넘어, 우리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업 광고를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가 깊은 작업들이었습니다.(조민준, LG그램) 그램은 오랫동안 '가벼움'의 대명사였던 브랜드인데, 스펙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것을 어떻게 경험시킬지가 과제였습니다. 마침 AI가 막 대중화되던 시점이라, AI를 통해 그램의 달라진 스펙을 직접 체감하게 하자는 아이디어로 'AI 여행사(상상 여행사)'를 기획했습니다. DDP에서 서울 캐릭터들과 콜라보해, 사용자가 원하는 여행지와 그에 맞는 BGM·여행 커버까지 AI로 제작하고, 실제 여행을 다녀온 듯한 포토부스까지 만들었습니다. 좋은 반응을 얻어 앤어워드도 수상했습니다.Q9. 초기 아이데이션부터 제작까지, 현업에서 AI를 어떤 업무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진 지금, 기존 광고 회사의 구조나 직종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거라고 보시나요? (애드파워 39기 대외협력팀장 정수연 / 애드파워 39기 영상부장 최하윤)(황원하) AI는 리서치와 아이데이션부터 카피, 이미지와 영상 제작까지 이제 거의 모든 단계에서 활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AI로 크리에이티브의 최종 방향까지 결정하진 않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먼저 브랜드의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수많은 결과물 가운데 무엇이 적합한지 판단하는 사람의 감각, 디렉터의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기획, 카피, 아트 모두가 디렉터가 되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AI는 정답을 창조해 주는 마법사가 아니라, 가능성을 넓히고 실행 속도를 높여주는 파트너로 대하는 것. 이것이 디크리에잇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AI를 엄청난 신기술이라기보다는 파워포인트 같은 하나의 툴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이걸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겁니다. 실제로 저희에게 협업을 제안하는 AI 제작 스타트업들이 많은데, 광고와 전혀 무관한 분야에서 시작한 곳들도 많아요. 그런데 이들도 결국 필요로 하는 건 '디렉터'입니다. 여러 결과물 중 어떤 것이 더 감도가 좋은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 즉 CD가 필요한 거죠. AI가 모든 걸 해결해 주는 마법사는 아니라는 게 핵심입니다.Q10. 디크리에잇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광고인의 역량과, 현업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반대로 '이런 사람과는 함께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면 솔직하게 듣고 싶습니다.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 / 애드파워 39기 카피부장 임지혁 /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조민준) 가장 중요한 역량은 자세라고 생각해요. 브랜드를 대하는 자세, 프로젝트에 임하는 자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내가 정말 간절하게 잘 만들고 싶고, 브랜드가 잘되기를 바랄 때 그에 상응하는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나옵니다. 반대로 함께하기 어려운 사람은 성실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함께 일한다는 것에 대해 서로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음가짐, 그리고 그걸 실행으로 보여주는 성실함은 팀워크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황원하)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도 좋은 애티튜드를 가진 사람이에요. 저희는 광고와 크리에이티브에 진심인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요. 반대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애티튜드가 좋지 않으면 협업이 잘 안 되고, 그 한 사람이 팀 전체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함께 하고 싶냐, 아니냐의 기준을 애티튜드의 문제로 봅니다.(박현희) 광고를 진심으로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재미있으면 더 잘하고 싶어지고, 잘하게 될수록 더 재미있어집니다. 반대로 함께하기 어려운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인 기운을 주변에 전염시키는 사람이에요. 팀 안에 그런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팀 전체가 무너지곤 하거든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습니다.Q11. 국내 독립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생태계 안에서 디크리에잇이 그리는 앞으로의 방향성이나 확장 계획이 궁금합니다.(조민준, 박현희, 황원하) 광고를 즐겁게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광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브랜드가 가장 먼저 찾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가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그리고 크리에이티브는 광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광고 이외에도 디크리에잇만의 관점과 크리에이티브 DNA를 담은 자체 브랜드도 만들고, 새로운 콘텐츠들로 우리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시험해보고 싶습니다.마지막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크리에이티브를 ‘8 RULES’로 정의하고 쇼릴로 담아봤습니다. 앞으로도 경계 없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갈 디크리에잇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디크리에잇https://www.dcr8co.com/---원칙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시각과 탄탄한 디렉팅으로 브랜드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크리에이티브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 디크리에잇.AI와 새로운 툴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문제를 꿰뚫어 보는 디렉터의 통찰과, 일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건강한 애티튜드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박현희, 조민준, 황원하 세 공동대표님의 이야기가 광고와 크리에이티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래도록, 디크리에잇 조민준, 박현희, 황원하 대표
NEW STILLS by pikk

"탑뷰, 러닝하는 여성, 흑백 실루엣... 원하는 '그 장면'만 바로 찾으세요"

10,000편 이상의 광고를 장면으로 검색하는 레퍼런스 아카이브

원하는 장면 찾기 →

FREE BOARD

글쓰기

NEWS & TREND

구글, 실시간 인터랙티브 월드 모델 ‘지니 4(Genie 4)’ 공개… 실사 그래픽에 네이티브 오디오·추론 결합

구글이 실사 수준의 가상 세계를 구현하고 실시간 상호작용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차세대 월드 모델 ‘지니 4(Genie 4)’를 28일 공개했다. 시각적 환경 생성을 넘어 주변 환경음과 음악, 실시간 대화 등 오디오 요소를 자체(Natively) 생성하는 구글의 첫 실시간 멀티모달 월드 모델이다.지니 4는 제미나이(Gemini) 모델 제품군의 역량을 결합해 시뮬레이션의 정교함과 연속성을 확보했다.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가 현실 세계의 물리적 외형과 움직임을 정교하게 반영해 중심을 잡고, ‘제미나이 3.8 플래시(Gemini 3.8 Flash)’가 시뮬레이션을 이끄는 에이전트(Guiding Agent)로 작동한다. 이용자가 키보드 조작이나 자연어 프롬프트로 날씨 변경, 사물 추가 등 이벤트를 발생시키면, 제미나이가 생성 프레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목표를 다단계로 세분화해 인과관계가 일관된 세계를 렌더링하는 구조다.이번 모델의 진화는 크게 네 가지 영역에서 두드러진다. 먼저 자연어 기반의 실시간 조율 기능을 통해 시뮬레이션 도중 카메라 앵글이나 환경 요소를 즉각 수정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공기역학과 충돌 등 물리 법칙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사물과 인간 캐릭터의 움직임 및 상호작용을 실사 수준(Photorealism)으로 구현했다. 세 번째는 네이티브 오디오 모델링으로, 바람이나 파도 같은 환경음은 물론 상황 변화와 이용자 입력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캐릭터 간 음성 대화(Speech)까지 동시 생성한다. 마지막으로 복합 추론 결합을 통해 다단계 이벤트 모델링이 가능해졌으며, 실제로 ‘제미나이 4 아르곤(Gemini 4 Argon)’과 결합해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Apollo)’가 체커 게임을 수행하는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실험도 진행 중이다.크리에이티브 및 산업 현장의 초기 테스터 그룹을 통한 실무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영화 제작자와 크리에이터는 가상 세트장에 들어가 조명과 카메라 워크, 액션을 즉석에서 조정하며 여러 테이크를 시험하는 ‘초안 모드(Draft Mode)’로 활용하고 있으며, 게임 개발자들은 엔진 코드를 작성하기 전 자연어만으로 질감과 인터랙티브 메커니즘을 검증하는 프로토타이핑 도구로 테스트하고 있다. 포토저널리즘 영역에서는 단 한 장의 2D 아카이브 사진을 기반으로 당시의 역사적 공간이나 자연재해 전개 과정을 3D 환경으로 재현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구글은 언어·코드 모델의 논리적 추론 능력과 픽셀 단위의 감각적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월드 모델’을 차세대 연구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세션이 길어지거나 복잡한 프롬프트 수정이 누적될 경우 대상 영속성(Object Permanence)과 공간적 일관성이 저하되는 현상, 가독성 있는 텍스트 렌더링 등은 향후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로 꼽았다.한편 지니 4가 생성하는 모든 비디오와 오디오 결과물에는 AI 생성 콘텐츠임을 식별하는 비가시성 디지털 워터마크 ‘신스ID(SynthID)’가 기본 적용된다. 현재 일부 테스터를 대상으로 연구 프리뷰를 진행 중이며, 향후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를 이용하는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와 제미나이 API 및 구글 AI 스튜디오 얼리 액세스 파트너를 시작으로 접근 권한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구글, 실시간 인터랙티브 월드 모델 ‘지니 4(Genie 4)’ 공개… 실사 그래픽에 네이티브 오디오·추론 결합

인터브랜드 ‘2026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발표… 엔비디아 71% 폭증해 TOP 10 진입, 삼성 5위·현대차 29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전 세계 상위 100대 브랜드의 가치와 시장 역학을 분석한 ‘2026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6)’ 리포트를 28일 발표했다. 올해 100대 브랜드의 합산 가치는 3조 8,6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3조 5,750억 달러) 대비 8.1% 증가했으나, 과거의 명성에 안주한 기업과 AI 혁신을 실질적 고객 경험으로 연결한 기업 간의 성과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났다.올해 순위 변동의 핵심 동력은 AI를 필두로 한 빅테크와 디지털 플랫폼의 약진이다. 엔비디아는 브랜드 가치가 무려 71% 이상 폭증해 100대 기업 중 압도적 1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글로벌 6위(TOP 10)에 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2위)는 코파일럿(Copilot)을 주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통합하며 가치를 14%(4,437억 달러) 끌어올렸고, 구글(3위)은 제미나이(Gemini)와 AI 검색을 일상 서비스에 이식하며 23% 성장해 아마존(4위, 10% 성장)을 제치고 3위에 안착했다.유튜브(10위), 넷플릭스(23위), 스포티파이(39위) 등 스트리밍 및 플랫폼 브랜드의 동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전통의 강자였던 자동차 산업을 밀어내고 합산 브랜드 가치 기준 테크 산업에 이은 ‘글로벌 2대 산업’으로 부상했다.반면 자동차 산업은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맞물려 지난 1년간 합산 가치가 569억 5,000만 달러 증발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토요타(9위)의 가치가 약 20% 하락했고, 테슬라(50위)는 혁신적 기술 예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질적 고객 신뢰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 가치가 37.8%(183억 달러) 급락해 전년 대비 25계단 추락했다. 럭셔리 섹터 역시 에르메스(15위), 샤넬(24위), 까르띠에(69위), 티파니앤코(91위) 등이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다수의 전통 명품 브랜드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양극화를 겪었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5위), 현대자동차(29위), 기아(87위) 등 3개 브랜드가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일제히 가치 상승을 이뤄냈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넘어 가전과 서비스 전반을 AI로 묶어내는 ‘삼성 생태계’ 구축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6% 급증하며 글로벌 5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완성차 업계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고객에게 명확한 선택의 당위성을 제시하며 각각 1.6%, 2.7%의 견고한 가치 성장을 기록했다.한편 B2B 영역에서는 AI 전환 및 인프라 확충 수요와 맞물려 고객사의 구체적인 페인 포인트를 해결해 준 SAP(17위), 세일즈포스(37위), 지멘스(47위), 슈나이더 일렉트릭(62위) 등이 약진했다. 또한 취리히(58위), 히타치(90위), GE헬스케어(95위)가 올해 신규 진입했으며,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99위)가 순위에 재진입했다. 26번째를 맞은 올해 연구에는 모회사 옴니콤 그룹의 자체 AI 플랫폼 ‘Omni AI’가 도입돼 조사 범위와 정확도를 기존 대비 6배 높였다.곤잘로 브루호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는 과거에는 축적된 명성만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며, 앞서가는 기업들은 브랜드를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닌 신규 수요 창출과 고객 관계 강화를 이끄는 실질적 비즈니스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렉 실버맨 글로벌 브랜드 이코노믹스 디렉터 역시 기술적 우위 자체를 넘어 유저의 일상에 지속적인 이용 습관을 형성하고 지갑을 열게 할 명확한 당위성을 제공하는 브랜드만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브랜드 ‘2026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발표… 엔비디아 71% 폭증해 TOP 10 진입, 삼성 5위·현대차 29위

LG유플러스, ‘Simply. U+’ 앞세운 채널별 맞춤형 소통으로 2026 대한민국 SNS대상 종합대상 수상

LG유플러스가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 주최 ‘2026 대한민국 SNS대상’에서 기업부문 최고상인 종합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통신정보서비스 부문 대상 수상에 이은 성과로, 브랜드 슬로건 ‘Simply. U+’를 축으로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을 고객 경험 중심의 양방향 소통 플랫폼으로 재편한 전략이 주효했다.대한민국 SNS대상은 정량평가(40%), 심사위원 평가(30%), 내부전문가 평가(20%), 사용자 투표(10%)를 합산해 기업 및 공공기관의 디지털 소통 경쟁력을 가리는 시상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일방적인 기업 정보 전달 문법에서 벗어나, 어렵고 복잡한 통신 서비스와 AI 기술을 소비자의 일상 언어와 관심사로 쉽게 풀어내 자발적인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플랫폼별 오디언스 성향과 콘텐츠 소비 문법에 맞춰 채널의 역할(R&R)을 정교하게 세분화한 멀티 채널 전략이 돋보였다. 인스타그램은 매거진형 피드와 고객 참여형 포맷을 앞세워 일상 속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고, 비즈니스 특화 플랫폼인 링크드인에서는 AX(AI 전환) 및 B2B 기술·사업 콘텐츠의 전문성과 가독성을 강화했다. 틱톡에서는 숏폼 트렌드와 크리에이터 협업을 확대해 잘파(Z+Alpha) 세대와의 접점을 넓혔으며, 자체 뉴스룸은 브랜드 스토리와 AI 기술 자산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핵심 정보 허브로 고도화했다.김희진 LG유플러스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이번 수상은 Simply. U+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가치를 소셜 콘텐츠와 소통 방식에 일관되게 녹여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식 SNS를 고객과 함께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만들어가는 핵심 접점으로 발전시켜 차별화된 소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Simply. U+’ 앞세운 채널별 맞춤형 소통으로 2026 대한민국 SNS대상 종합대상 수상
🛠️

MARKETING TOOLS

FREE

유튜브 댓글 수집 · 썸네일 저장 · 이미지 변환 · UTM 생성기

GO TO TOOLS →

DA BANNER REFERENCE

YOUTUBE HOT 50

FEATURED STORIES

"홉 대신 캥거루, 보리 대신 발리 문신": 원재료 광고의 허세를 부숴버린 포스터스 맥주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탐스러운 거품을 머금은 맥주잔이 놓여 있습니다. 나른하고 품격 있는 목소리가 '황금빛 꿀물, 상쾌한 맥주 한 잔'이라며 운을 뗍니다. 대자연의 순수함과 원재료의 숭고함을 찬양하는 여느 프리미엄 맥주 광고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오프닝입니다.하지만 원재료를 하나씩 소개하기 시작하는 순간, 영상은 노골적인 B급 코미디로 폭주합니다.첫 번째 재료인 '물'을 소개할 때는 장발의 서퍼가 파도를 타고 마른 모래사장 한가운데까지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두 번째 재료인 '홉'을 말할 때는 홉 대신 뜬금없이 나무 뒤에 기댄 캥거루 인형이 고개를 까딱거립니다. 세 번째 재료인 '보리(Barley)' 차례에는 카메라가 한 여성을 클로즈업하는데, 그녀의 어깨에는 동음이의어인 휴양지 '발리(Bali)' 레터링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레이터는 천연덕스럽게 덧붙입니다. "그 발리 말고."화룡점정은 마지막 재료인 '효모'입니다. 카메라는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새우와 식빵 위에 덩그러니 놓인 소시지를 비추며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솔직히 효모는 화면에 뭘 보여줘야 할지 몰라서, 어쨌든 이것도 들어갔습니다."마지막 장면에서 서퍼와 여성, 그리고 캥거루 인형은 돗자리 위에 무표정하게 나란히 앉아 바비큐 그릴을 가리키며 맥주를 들이켭니다. 그리고 던지는 슬로건은 허탈할 정도로 담백합니다. "그냥 입맛에 딱 맞게 시원합니다."맥주 광고는 수십 년간 황금빛 보리밭을 거니는 농부, 알프스의 만년설 빙하수, 갓 수확한 홉의 향기를 슬로모션으로 보여주며 원재료에 대한 신성한 환상을 주입해 왔습니다. 포스터스와 대행사 퍼블리시스 런던은 이 거창하고 엄숙한 포장을 20초 만에 가차 없이 비틀어버렸습니다.가식 없이 솔직한 본질로 돌아가자는 브랜드 플랫폼 '굿 콜(Good Call)'을 스스로에 대한 유쾌한 조롱으로 증명해 낸 것입니다. 거창한 철학 대신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 본연의 즐거움에 집중한 태도가 돋보이는 광고입니다.

"홉 대신 캥거루, 보리 대신 발리 문신": 원재료 광고의 허세를 부숴버린 포스터스 맥주

레이디 가가가 편의점 바닥을 닦아야 했던 이유: 일본 패밀리마트의 역대급 알바 채용 광고

세련된 흑백 화면 속, 가죽 질감의 편의점 유니폼을 입은 레이디 가가가 등장합니다. 화려한 스타디움 무대가 아닌 편의점 매장 안에서 바닥에 대걸레질을 하고, 진열대에 음료수를 채우며, 카운터에서 갓 튀긴 치킨을 포장해 손님에게 건넵니다. 편의점의 일상적인 근무 루틴을 런웨이처럼 소화해 낸 가가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일본어로 짧게 묻습니다. "파미마에서 일할래?"일본 패밀리마트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공개한 이 광고는 신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영상이 아닙니다. 매장 현장에서 일할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제작된 채용 광고입니다.파이낸셜 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 글로벌 외신들이 주목한 지점은 이 화려한 캐스팅 뒤에 자리 잡은 일본 사회의 무거운 현실이었습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현상을 가리켜 '일본 기업의 레이디 가가 모먼트'라 칭하며, 대기업이 제품 홍보가 아닌 알바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거액의 광고비를 쏟아부어야 할 정도로 절박해진 일본의 인력난을 조명했습니다. 일본 전역 1만 6천 개가 넘는 매장 중 약 30%가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패밀리마트는 단순히 슈퍼스타의 이름값을 빌려 시선을 끄는 데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 굳어있던 일터의 규정을 함께 뜯어고쳤습니다. 두발 염색과 피어싱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젊은 세대의 기피 요인이 되었던 보수적인 복장 가이드라인을 전격 폐지했습니다. 다양성과 개성의 상징인 레이디 가가를 간판으로 내세운 배경에는 편의점 알바를 지루하고 통제된 노동에서 트렌디하고 자유로운 일자리로 재정의하겠다는 조직 문화의 변화가 깔려 있습니다.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언론 역시 이번 사례를 유통업계 채용 마케팅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짚었습니다. 과거 글로벌 아티스트 기용의 목적이 제품 판매량을 늘리거나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업 생존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인력 확보로 그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한국의 유통 및 외식업계 역시 극심한 구인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패밀리마트의 시도는 채용 브랜딩이 더 이상 구인 사이트의 건조한 공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일자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브랜드의 체질 개선과 문화적 충격을 결합한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레이디 가가가 편의점 바닥을 닦아야 했던 이유: 일본 패밀리마트의 역대급 알바 채용 광고

광고를 보려면 먼저 사과를 먹어야 합니다. 사과로 가득 찬 프랑스의 버스 정류장

프랑스 파리의 한 버스 정류장에 이색적인 구조물이 들어섰습니다. 옥외광고 기업 JCDecaux의 정류장 광고판 안쪽을 수백 개의 진짜 사과로 가득 채운 대형 자율 배급기입니다. 프랑스 프리미엄 사과 브랜드 쾨르 드 렌(Cœur de Reine)과 대행사 베리웰(Verywell)이 선보인 이 설치물의 규칙은 단순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누구나 손을 넣어 사과를 꺼내 먹을 수 있습니다.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시식 행사처럼 진행 요원이 다가와 말을 걸거나 설문 조사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정류장에 서서 잘 익은 사과를 집어 들고 한 입 베어 물면 그만입니다.이 장치의 핵심은 사과가 사라지는 과정에 있습니다.촘촘하게 쌓여 있던 사과들이 사람들의 손을 타며 비워질수록, 유리벽 뒤편에 가려져 있던 브랜드의 비주얼과 카피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과 알맹이 하나하나가 광고 화면을 가리는 물리적인 픽셀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우리는 광고를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라는 캠페인 타이틀 그대로, 시민들이 사과를 먹어 치우는 행동 자체가 숨겨진 브랜드 메시지를 완성하는 도구가 됩니다.식품 브랜드의 길거리 샘플링은 대개 뻔한 방식으로 흘러갑니다. 이쑤시개에 꽂은 조각 과일을 건네거나 브랜드 로고가 박힌 전단지를 쥐여주는 식입니다. 반면 쾨르 드 렌은 제품 자체를 옥외광고의 가림막이자 인터랙션 장치로 바꿨습니다. 광고를 온전히 보려면 제품을 직접 맛봐야만 한다는 설정을 통해 제품 경험과 브랜드 노출의 순서를 뒤집었습니다.브랜드가 강조하고 싶었던 '관대함'이라는 가치 역시 장황한 설명 대신 행동으로 전달했습니다. 최상급 품질이라는 수식어를 늘어놓는 대신, 지친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온전한 사과 한 알을 조건 없이 건네는 방식으로 브랜드의 신선함을 입안에서 직접 확인시켰습니다.모두가 디지털 터치스크린과 3D 전광판의 기술을 고민할 때, 사과를 직접 손으로 쥐고 아삭하게 씹는 아날로그 감각에 집중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일상적인 도시 공간에서 소비자의 자발적인 행동을 유도해 브랜드와의 접점을 만드는 옥외광고의 기본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광고를 보려면 먼저 사과를 먹어야 합니다. 사과로 가득 찬 프랑스의 버스 정류장

BID RESULTS

「2026년 세종창업페스티벌」 행사 운영 대행 용역 입찰 공고

2026-10-29 (주)하이퍼웨이브

2026 개발협력 커넥트 페어 행사 대행 용역

2026-10-29 주식회사 심컴퍼니코리아

신용보증기금 「SOUND+ 2026」행사(정책금융) 운영 용역

2026-10-29 (사)한국능률협회

국립무형유산원 홍보 애니메이션 제작 용역

2026-10-29 주식회사 더프레임

제12회 우리농산물 김장담그기 행사 대행 용역

2026-10-29 주식회사 플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