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브랜드의 새로운 인상을 만들다, 아우스 월드와이드 서재식 대표

브랜드의 새로운 인상을 만들다, 아우스 월드와이드 서재식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브랜드에 어울리는 새로움을 찾는 독립 광고대행사, 아우스 월드와이드(OUS WORLDWIDE)입니다.아우스는 브랜드가 지닌 매력을 발견하고, 여러 요구와 제약이 맞물린 과제를 하나의 아이디어로 풀어갑니다. 카피라이터에서 독립 에이전시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캠페인 속 판단의 순간들,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서재식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와 함께 질문을 준비하고, 신예림·이준영 학생이 현장 인터뷰어로 참여했습니다.Q1. 독립광고대행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중학생 때부터 광고인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농심기획 인턴사원으로 광고 일을 시작했고, 이후 이노션과 제일기획에서 일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바쁜 팀에서 치열하게 일할 기회가 많았고, 좋은 동료와 선배들 곁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광고를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는 내 회사를 차리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브랜드가 처한 상황과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듣고, 여러 관점에서 판단하며 캠페인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처음에는 사무실도 없어서 한남동 맥심 카페 지하 구석 자리를 작업실처럼 썼어요. 거기서 클라이언트 미팅도 하고 PT도 했죠. 처음 대기업 프로젝트를 맡게 됐을 때도 “사무실도, 직원도 없지만 잘할 자신은 있습니다. 카페에서 미팅해도 괜찮으실까요?”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믿고 기회를 주셨고요.독립하고 나서는 필요한 일을 하나하나 직접 부딪히며 해결해오고 있어요. 조금은 해적처럼 일한다고 할까요.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만나지만, 동료들과 궁리해서 우리만의 방법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여전히 재미있습니다.Q2. 영상부터 오프라인 경험, 미디어 아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영역의 작업을 맡게 된 배경과 공통적인 접근 방식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이지원)저희는 기획에 강점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기획하는 일 자체를 좋아하고, 기획력이 필요한 프로젝트라면 영역을 가리지 않고 도전합니다.오프라인에 특별히 집중하겠다는 계획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클라이언트분들이 다양한 성격의 프로젝트를 의뢰해주셨고, 그 과제를 하나씩 풀어오면서 지금의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습니다. 미디어 아트 역시 기획 업무를 요청받아 참여하게 된 작업이었고요.분야마다 필요한 기술과 제작 방식은 다르지만,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누구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생각하고, 여러 조건 안에서 적합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 기획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갑니다.Q3. 기획한 아이디어가 실제 소비자에게 작동할지는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영상이나 오프라인 등 매체에 따른 차이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이지원 /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팀원들에게 소비자 입장에서도, 광고주 입장에서도 시뮬레이션해보자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키노트 안에서는 괜찮아 보이는 아이디어도 실제 소비자가 접했을 때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우리는 기획의 배경과 의도를 모두 알고 보지만, 소비자는 그런 설명 없이 광고를 만나니까요.“길을 걷다가 이 광고를 마주치면 눈길이 갈까?”, “무엇을 먼저 보게 될까?”, “보고 나면 어떤 감정이 남을까?”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해봅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처음 해결하려던 과제에 답하고 있는지, 놓친 조건은 없는지 다시 살펴보고요.저는 이 과정을 줌인과 줌아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데이션에 깊이 몰입하고 디테일까지 파고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간중간 빠져나와 숲 전체를 봐야 합니다. 한 부분에 너무 빠져 있다 보면 전체 방향에서 벗어날 수도 있으니까요.매체를 고르고 표현을 정할 때도 사람들이 접하는 상황을 먼저 생각합니다. 짧게 지나가며 보는지, 잠시 멈춰 있는지, 직접 참여하는지에 따라 전달 방식이 달라져야 하죠. 기획서 안의 아이디어를 실제 상황에 꺼내놓고, 의도한 대로 전달될지 계속 점검하려고 합니다.Q4. 최근 진행한 헤이딜러 ‘차 걸고, 눈싸움’ 캠페인은 공간을 활용한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획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헤이딜러의 차량 진단 서비스 ‘헤이딜러 EYE’와 연결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서비스의 시각적 모티브인 눈동자를 활용해, 전체 IMC의 한 축으로서 눈길을 끄는 론칭 캠페인을 만드는 것이 과제였어요.초기에는 도심의 빌딩 사이에 거대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안도 검토했습니다. 설치 조건과 안전성, 운영 가능성까지 고려하며 여러 대안을 살펴봤고, 논의 끝에 스케일감과 시각적인 인상을 살리면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켰습니다. 눈이라는 모티브를 사람들이 직접 마주하고 참여하는 경험으로 풀어낸 것이죠.그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의 현명한 판단과 아이디어, 빠른 의사결정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데, 늘 제가 배우는 부분이 많습니다.캠페인의 설치물은 겉으로 보면 단순한 구 형태이지만, 그 특수 규격을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제작 방법과 디테일을 검토해야 했고, 걱정돼 잠을 설친 날도 있었어요.그래서 현장에서 사람들이 재미있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봤을 때 더 기뻤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상상했던 반응이 눈앞에서 일어나는 순간이었으니까요. 어려운 과제를 끝까지 완수해준 기획팀 동료들의 실행력과 끈기에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Q5. 아우스의 작업에서는 타이포그래피를 비롯한 시각적 표현이 눈에 띕니다. 비주얼을 발전시키고 완성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대외협력팀장 정수연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브랜드에 맞는 표현을 찾기 위해 서로 다른 관점의 작업물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최근 네이버지도 ‘BE LOCAL’ 작업에서는 촬영을 마친 사진과 결정된 카피를 바탕으로, 스타일이 다른 다섯 분의 디자이너와 타이포그래피를 검토했습니다. 같은 사진 위에 같은 카피를 얹는 작업인데도 결과물은 모두 달랐어요. 클라이언트와 저희 팀, 감독님이 함께 보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지점을 찾아갔습니다.저는 소위 ‘1감’이라고 부르는 첫 느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설명을 듣기 전에, 처음 눈에 들어왔을 때 어떤 인상을 주는지 보는 거죠. 의도와 의미를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원하는 느낌이 전달되는지, 그 안에서 브랜드의 매력이 느껴지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그리고 결국 그 첫 느낌을 만드는 건 작은 디테일들이에요. 글자의 굵기나 간격, 사진의 시선 높이, 빛의 방향이 조금만 달라져도 같은 브랜드가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공간이라면 실제 크기와 재료까지 영향을 주고요. 처음 생각했던 브랜드의 매력이 완성된 결과물에서도 느껴지도록, 그런 선택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갑니다.Q6. 회사명 ‘아우스 월드와이드’에는 어떤 철학이 담겨 있나요?아웃스탠딩(Outstanding), ‘탁월함’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아이디어뿐 아니라 실행과 완성도, 약속한 일정을 지키는 책임감까지 일의 모든 과정에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저는 탁월함이 제약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프로젝트에는 광고주의 여러 요청과 시장 상황, 브랜드가 처한 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잖아요. 저는 그걸 X축, Y축, Z축처럼 생각해요. 하나를 맞추면 다른 하나가 어긋나기도 합니다. 여러 조건이 동시에 맞아떨어지는 타점은 굉장히 좁지만, 끝까지 고민하다 보면 하나의 아이디어로 여러 과제가 함께 풀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단단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느낍니다.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보는 기준이 ‘그 새로움이 브랜드에 어떤 매력을 남기는가’입니다. 광고회사로서 늘 새로운 메시지와 표현을 찾지만, 새롭고 낯설어서 주목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브랜드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새로움을 찾는 데 몰입하다 보면 무엇을 위한 새로움인지 놓칠 수도 있고요.저희가 잘하고 싶은 일은 브랜드에 어울리는 새로운 옷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브랜드가 이미 가지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이미지나 정서를 발견하고, 사람들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꺼내놓는 거죠. 광고를 본 뒤 “이 브랜드에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라는 느낌이 남고, 그것이 브랜드가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Q7.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브랜드의 색깔을 잘 담아낸 작업을 소개해주세요.(애드파워 39기 영상부장 최하윤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 /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모든 프로젝트에 애정이 있어서, 공평하게 첫 작품과 가장 최근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요. (웃음) 아우스의 첫 번째 캠페인인 아이허브 ‘Love Life’와 최근 작업인 네이버지도 ‘BE LOCAL’ 부산 캠페인입니다.아이허브는 한정된 예산으로 여덟 편의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과제였습니다. 모두 새로 촬영하는 방식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죠. 그래서 이미 세상에 있는 콘텐츠의 사용 권리를 확보해 새로운 맥락으로 보여주는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아이허브는 다양한 영양제와 웰니스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입니다. 그 다양한 제품군을 각 콘텐츠의 이야기와 연결했어요. 뮤지션 콜드의 〈Your dog loves you〉 뮤직비디오로 반려견 영양제를, 손주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 유튜버의 콘텐츠로 시니어 영양제를, 독립영화 〈유월〉의 한 장면으로 어린이 영양제를 소개하는 식이었죠.중요한 것은 각 콘텐츠가 가진 이야기와 제품군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조합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이나 가족을 아끼는 마음처럼, 그 안에 이미 담겨 있던 따뜻함을 아이허브의 메시지와 연결했어요. 여덟 편의 콘텐츠에 카피와 새로 만든 음악을 더해 ‘Love Life’라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완성했습니다. 그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도 아이허브와 여러 APAC 시장의 크리에이티브를 함께하고 있습니다.네이버지도 ‘BE LOCAL’ 부산 캠페인에서는 부산을 로컬처럼 경험하는 생동감을 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과 움직임, 서로 주고받는 반응이 그 분위기를 만들어줬고요.하루 안에 영상 여섯 편과 사진 촬영을 모두 마쳐야 했기 때문에 사전에 부산에 내려가 장소 간 이동 동선부터 사진을 찍는 타이밍과 구도까지 예행연습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맞춰두고, 현장에서는 그 순간에만 나오는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 했어요.일정은 빠듯했지만, 그 현장의 긴장감과 즉흥성이 결과물에도 생생하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동감이 ‘BE LOCAL’이라는 캠페인의 방향과도 잘 어울렸고요. 준비한 계획과 현장에서 발견한 순간들이 맞물려 완성된 작업으로 기억합니다.Q8.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때 아우스 내부에서 중요하게 지키는 협업 방식이 있나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저희는 첫 OT부터 다양한 팀원이 함께 참석하려고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 자리에서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서에 적힌 내용뿐 아니라 대화 중의 강조점이나 뉘앙스에서도 얻는 정보가 많으니까요.그다음에는 직군을 구분하지 않고 각자의 생각을 가져와 이야기합니다. AE도 뾰족한 카피를 쓸 수 있고, 카피라이터도 비주얼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아트디렉터도 전략이나 메시지에 좋은 의견을 줄 수 있습니다. 막내 팀원이 적어온 한 줄의 메모에 100페이지 기획서가 하려던 이야기가 담겨 있을 수도 있고요.처음부터 함께 맥락을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면 기획과 제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왜 이 아이디어를 선택했는지, 어떤 점을 더 다듬어야 하는지 함께 판단할 수 있죠. 제안할 때도 그 과정에서 찾은 핵심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클라이언트와 일할 때도 상대가 어떤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합니다. 같은 목표를 갖고 있어도 각자의 자리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다르니까요. 어떤 점이 걱정되는지 듣고, 담당자분이 내부에서도 제안을 설명할 수 있도록 이유와 실행 방법을 분명하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서로 납득하고 신뢰가 쌓여야 새로운 시도도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Q9. 실무에서 AI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팀원들이 저를 ‘AI 신봉자’라고 농담할 만큼 적극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거나, 머릿속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데 활용합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살펴보고, 여러 표현의 가능성을 빠르게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장기적으로는 브랜드별, 업무 성격별로 활용할 수 있는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어요. 브랜드에 대해 쌓아온 맥락과 판단을 다음 작업에서도 이어가고, 더 정교한 기획과 검토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저는 AI가 이제 광고회사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업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디지털 광고회사’라는 말 자체가 차별점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광고회사가 디지털을 일상적으로 다루잖아요. AI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 같습니다. 활용 역량은 계속 높여가야 하고, 앞으로는 그것을 통해 어떤 일을 더 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겠죠.저희는 생각을 빠르게 구체화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고,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확보한 시간과 가능성을 더 좋은 판단과 완성도로 이어가고 싶어요. 결과가 브랜드에 어울리는지, 소비자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지를 살피고 선택하는 일은 여전히 저희의 몫입니다.Q10. 최근 광고·마케팅 업계의 변화와 AI 시대를 맞이한 주니어 세대를 보며 드는 생각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우려와 기대가 함께 있습니다.우려되는 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AI가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주다 보니, 왜 이 방향이 좋은지 충분히 고민하기 전에 그럴듯한 답을 받아들이기 쉬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저 역시 여러 안을 직접 만들고, 고르고, 수정하면서 제 판단이 맞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도구가 달라져도 그런 경험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를 쓰더라도 무엇이 좋은지,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자기 언어로 설명하고 끝까지 완성해보는 훈련이 중요하겠죠.동시에 주니어에게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제작비나 기술, 함께할 사람을 구하는 문제 때문에 시도하기 어려웠던 일을 이제는 훨씬 일찍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학생이어도 자신의 생각을 직접 만들어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열렸습니다. 그렇게 만들어보고 반응을 확인하는 경험이 자기만의 감각과 판단 기준을 쌓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Q11. 아우스 월드와이드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애드파워 39기 카피부장 임지혁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자기만의 강점이 있는 분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기획력일 수도 있고, 디자인일 수도 있고, 끝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끈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 사람에게 배울 수 있겠다” 싶은 강점이 모이면 팀도 더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동시에 자기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광고를 만들고 그 주변의 문화를 알아가는 일을 즐기는 분이요. 앞으로 어떤 표현과 경험을 만들 수 있을지 함께 기대하고, 직접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을 안심시켜주는 분이 좋습니다. 맡은 일을 끝까지 챙기고, 어려움이 생기면 제때 공유하고, 같이 방법을 찾는 사람이요. 그런 신뢰가 있어야 서로 편하게 의견을 내고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습니다.회사에서도 각자의 강점이 더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Q12.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고 있을 광고·마케팅 업계의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완성되어 공개된 캠페인만 봐서는 그 뒤에 어떤 고민과 과정이 있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저도 회사를 운영하고 광고를 만들면서 여전히 처음 겪는 일이 많고, 매번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그래도 잘 몰랐던 브랜드를 알아가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생각하지 못한 답을 발견하고, 머릿속에 있던 것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순간은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분들과 그런 즐거움을 오래 나누고 싶습니다.기회가 된다면 만나서 무엇이 어려웠고 어떻게 풀었는지 서로 듣고 배우고 싶어요. 아우스도 좋은 작업으로 그 대화에 이야기를 보태겠습니다.---아우스 월드와이드https://www.ousworldwide.com/---아우스 월드와이드가 말하는 탁월함은 여러 조건이 맞물린 과제 속에서 브랜드에 어울리는 답을 찾고, 그것을 끝까지 구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아이디어에 깊이 몰입하다가도 소비자와 광고주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작은 표현의 차이까지 다듬어가는 아우스. 그들이 찾는 새로움은 “이 브랜드에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라는 발견을 향합니다. 다음 작업에서는 어떤 브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전략파트너' 온더플래닛 김상영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브랜드를 가장 빛나게 하는 전략 파트너, 온더플래닛(ONTHEPLANET)입니다.광고주 BM 출신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운 비즈니스 관점으로 브랜드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 그리고 그 성과를 뒷받침하는 '실행력'에 대해 김상영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Q1. 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온더플래닛(ONTHEPLANET)’이라는 사명은 일반적인 광고 에이전시의 작법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온더플래닛’이라는 이름의 의미와 이 사명을 통해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온더플래닛’이라는 이름은 영어에서 자주 쓰는 표현에서 출발했습니다.“the best / fastest / most … on the planet”처럼 온더플래닛은 언제나 최상급 뒤에 붙어 있습니다.그 구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항상 최상급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on the planet이 붙거든요.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일하고 싶었습니다.브랜드가 앞에 있고, 우리는 그 뒤에서 그 브랜드를 가장 멋진 브랜드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회사요.그래서 온더플래닛은 광고를 만드는 회사라기보다브랜드를 더 낫게 만드는 전략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합니다.일을 할 때도 항상 같은 질문을 합니다.“이 일이, 이 마케팅이 정말 이 브랜드를 더 좋은 브랜드로 만드는가?”온더플래닛이라는 이름에는 그런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Q2. 기존 커리어를 보면 광고주로 브랜드매니저(BM)를 하셨었습니다. 이른바 ‘갑’의 위치에서 광고주를 하다, 돌연 에이전시를 창업해 ‘을’의 현장으로 뛰어드신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제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됐어요. 광고주라고 하면 보통 에이전시 분들은 되게 편하고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잖아요.(웃음) 근데 에이전시와 협업하는 업무는 전체 업무의 30%도 안 됩니다. 훨씬 더 많은 내부 보고와 의사결정, 오퍼레이션 업무들이 있어요.너무 바쁜데 함께 일한 광고대행사들이 각 영역별로 세분화되어 있고, 또 잘하시는 부분이 서로 너무 달랐습니다. 예를 들면, 브랜딩 대행사는 브랜드 스트럭쳐 잡는 것은 기가 막힌데 실행이 잘 안 된다든가, 크리에이티브가 강점인 대행사는 광고 크리에이티브는 좋은데 디지털 캠페인 확산이 부족하던가. 매번 설명하고 설득하고 하는 과정이 어려워서 제가 문제를 얘기하면 마케팅 어떤 영역이든 다 해결해주는 ‘전략파트너’를 찾고 싶었어요.그러다 ‘차라리 우리가 한번 해보자’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브랜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크리에이티브제한을 두지 않고 방법을 찾아내는 동료이자, 브랜드의 전체 비즈니스를 함께 고민하는 전략파트너가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서 온더플래닛을 창업하게 되었어요.Q3.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대표님이 이끄는 만큼, 온더플래닛의 제안서는 다른 대행사와 첫 페이지부터 다를 것 같습니다. 제안이나 기획 단계에서 대표님이 팀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BM적 관점’은 무엇인가요?가장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임팩트’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많이 알려진 광고를 만들기보다는 브랜드가 처한 문제를 반전시키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해요. 매출을 만들어내든, 사람들 마음 속에 호감을 만들어내든, 아니면 하다 못해 담당자가 승진하거나 내부에서 박수라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임팩트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제 자신한테도 물어봐요. 이 캠페인을 진행하면 진짜 문제가 해결되는가, 내 돈으로 캠페인을 진행해도 이렇게 할 것인가. 그게 광고주들의 마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Q4. 온더플래닛 하면 하기스 캠페인 성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흡수과학연구소’ 시리즈 등 하기스의 브랜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데, 이 캠페인을 준비하며 겪었던 가장 치열했던 고민이나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하기스 브랜드는 이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Market Share를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였습니다. 저희가 하기스와 협업한 지 벌써 5년 가까이 되었는데요. 5년 전만 해도 기저귀 브랜드들의 마케팅은 서로 비슷비슷했습니다. 언제든 경쟁 브랜드에게 추월 당할 수 있는 치열한 환경에서 시장 1위 브랜드일수록 엄마, 아빠에게 육아라는 전쟁 중에도 특별한 경험을 계속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정말 별짓을 다했습니다.(웃음) ‘하기스 그린플레이’ 캠페인으로 아기가 자연을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CSR캠페인도 하고, 국내 최초로 Full 3D 광고를 통해 기저귀의 메인 USP인 흡수력과 보송함을 강조하는 광고도 만들고, 육아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엄마아빠 아기들과 마음껏 노는 ‘허그마이패밀리 콘서트’도 열고요. 캐릭터 개발(하기베어), 굿즈 개발, 상세페이지 리빌딩까지. 고객 접점의 모든 영역을 리브랜딩했습니다.그 결과 하기스는 2022년 아이코닉 브랜드 선정, 2023년 대한민국디지털광고대상 종합 대상(그랑프리), 24~25년 광고제 6관왕까지 거머쥐었고, 출산율이 떨어지는 시장 환경에서도 매해 성장하며 시장 1위의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었습니다.Q5. 하기스 외에도 그동안 진행하신 수많은 캠페인 중 "이건 정말 우리 온더플래닛답게 해결했다"라고 자부하시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캠페인을 선택하신 이유와 기획 및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들려주세요.‘듀오링고’와 ‘파라타항공’ 프로젝트를 뽑고 싶어요. 두 브랜드 모두 국내 시장에 처음 런칭하면서 온더플래닛과 함께 했는데요. 두 브랜드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듀오링고는 핵심 브랜드 에셋인 부엉이 캐릭터 ‘듀오’를 미치도록 유명하게 만들자!라는 목표 아래 숏폼 중심으로 타깃 소비자들이 즐거워할 콘텐츠를 마구 만들어냈습니다.파라타항공은 브랜드에셋, 캠페인 광고, 인스타그램부터 항공기에 들어가는 메뉴판까지 런칭에 필요한 모든 영역을 함께했는데요. LCC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윤철민 대표님의 철학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FSC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에셋이 갖춰지면서 즐겁게 프로젝트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런칭 후에 시장에 안착하며 쭉쭉 성장하고 있습니다.Q6. 온더플래닛은 기획자 중심의 사고와 강력한 제작 역량이 결합된 조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구성원들이 하나의 캠페인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온더플래닛만의 독특한 협업 방식이나 자랑하고 싶은 조직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저희는 부서에 상관없이 총 3가지 일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는데요.브랜드 관점에서 질문하고 답을 고민하는 ‘Brand Centric’제한 없이 제안하고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내는 ‘Aim High’나보다 더 나은 동료들과 더 멋진 결과물을 만든다는 ‘One Team’이 바로 그것입니다.온더플래닛의 각 구성원들은 부서에 따라 기본적인 Role을 가지고 있지만, 기획부서가 제작 아이디어를 더 많이 내기도 하고, 제작부서에서 기획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로의 생각과 인사이트가 부딪히는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데요. 이런 방식이 처음에는 잡음도 많고 어려움이 많았는데 조직원들의 실력과 협업능력이 성숙해지면서 점점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결국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내 자신을 발견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고 싶습니다.Q7. 온더플래닛에 합류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이나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표님께서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보시는 포인트가 궁금합니다.예전에 광고를 전공한 취업준비생 친구들에게 답을 한 기억이 있는데요. 온더플래닛에 합류하기 위해 정해진 ‘역량이나 태도’는 없습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과 매력으로 일을 합니다. 온더플래닛은 다양한 임직원들의 방식과 매력을 담는 큰 그릇일 뿐,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슷한 일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마케팅은 정답을 찾기 보다 각 브랜드의 고유 방식으로 해답을 찾는 일에 가깝습니다. 클라이언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파훼법을 제시하려면 온더플래닛 임직원들도 서로 다른 철학과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그 사람의 생각, 문제해결방식,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실패했을 때의 대응 등 최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Q8. 최근 생성형 AI 등 업계의 기술적 변화가 매우 거셉니다. 온더플래닛은 이러한 트렌드를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전략 수립이나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하거나 대응하고 계신가요?온더플래닛 AI 연구소에서 마케터들이 더 나은 결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거나 광고 기획과 제작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빠른 속도로 많은 업무들이 대체되고 있어요, 하지만 마케터들의 Hustle이라고 할까요? AI와 한 끗 다른 깊이의 영역은 아직도 대체하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비자, 고객, 클라이언트 모두 AI 특유의 향과 느낌을 기가 막히게 느끼니까요.장기적 관점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모두 AI에 대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대체된다면 그것도 크게 걱정할 일인가 싶어요.) 하지만 그 때까지는 인간과 AI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할 생각입니다.Q9. 대형 종합광고대행사들 사이에서 독립 대행사로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온더플래닛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에서 ‘이기는 법’은 무엇입니까?저도 그랬었고, 제가 만난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브랜드를 사랑합니다. 브랜드를 키우고 애정을 갖다 보면 브랜드의 진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온더플래닛은 그 부분을 발견하고, 그걸 반드시 해결할 방법을 찾습니다. 예전에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인스타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 내부에서 열심히 디자인해서 콘텐츠를 올리고 계셨어요. 브랜드 가이드에 따라 깔끔하게 올리고 체험단도 열심히 운영하고 최선을 다하고 계셨죠.  저희가 브랜드를 맡게 된 후 콘텐츠부터 뜯어 고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나라’는 아이들 책 읽게 도와주는 앱인데 아이가 안 나오면 엄마들의 관여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죠. 근데 모델을 쓰고 촬영을 할 예산이 책정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럼 보통 예산부족으로 포기하곤 하는데 그 날부터 저는 제 아들을 내복차림 그대로 역동적으로 찍었어요. 아이가 콘텐츠에 등장하니까 그 날부터 바로 Engagement Rate, CTR이 치솟고, CPM, CPC 전부 현저히 낮아졌어요. 저는 마케팅이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찾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는 대부분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저희에게 부탁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저희가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그걸 해결해왔더니 클라이언트분들에게 신뢰를 조금씩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Q10. 온더플래닛이 앞으로 정복하고 싶은 ‘새로운 목표’ 무엇인가요? 대표님이 꿈꾸시는 회사의 미래 모습과 pikk 유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요즘 AI가 무섭게 좋아지고 있어서 누구나 기대감과 두려움을 함께 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AI를 잘 통솔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낼 디렉터들만 결국 남을 것이라 생각해요. 저희 온더플래닛에 연차, 경력과 상관없이 실력 있는 디렉터 100명이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브랜드가 고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는 디렉터들이 모인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Pikk 유저분들도 온더플래닛이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온더플래닛https://www.ontheplanet.co.kr/---브랜드를 향한 애정으로 '진짜 문제'를 포착하고,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최선의 해답을 찾아내는 온더플래닛(ONTHEPLANET). 관성을 깨고 확실한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능한 결과물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전략파트너' 온더플래닛 김상영 대표

브랜드 성장을 위한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는 스프링앤플라워(SPG&FLWR)의 김도겸, 김명수 공동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스프링앤플라워’입니다.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광고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전략, 커머스, 유통까지 넘나드는 그들의 행보는 거침이 없습니다."왜(WHY) 이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무기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김도겸, 김명수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Q1. 회사 이름인 ‘스프링앤플라워’는 서정적인데, 슬로건 ‘Destroy Boundaries’는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이 상반된 느낌 속에 어떤 철학을 담으셨나요?사실 ‘스프링앤플라워’는 저희의 이름을 상징합니다. ‘우리 이름 걸고, 우리가 믿는 철학과 생각을 끝까지 펼치자’는 의도였어요. 예쁜 단어를 붙인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이름 걸고 시작한 회사입니다.(웃음)그러니 ‘Destroy Boundaries’도 자연스럽습니다. 경계를 부수는 이유는 “자유롭게 해보자”가 아니라, 브랜드 성장을 위해 필요하면 어떤 방식이든 선택하겠다는 책임감에 가깝습니다. 툴(전략,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팝업, 미디어 등)은 수단일 뿐이고, 본질은 “왜(WHY) 이걸 해야 하는가”와 “그래서 무엇이 바뀌는가”니까요.Q2. 김명수 대표님과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김명수 대표는 문제 정의–전략–그로스의 맥락에서 프레임을 세우는 역할을 더 많이 하고, 김도겸 대표는 그걸 다양한 결과물로 어떻게 완성시키고 타겟과 어떻게 마주할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합니다.다만 둘 다 서로 영역을 넘나듭니다. 결국 브랜드는 하나의 덩어리라서, “전략 따로, 크리에이티브 따로”로는 답이 안 나오는 순간이 많거든요. 저희는 10년째 '팀플'을 하고 있습니다.Q3. 다양한 브랜드와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캠페인 원칙은 무엇인가요?원칙은 하나입니다. WHY 없이 일하지 않는 것이에요. 내부에서는 아이디어를 볼 때 늘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이거 왜 해야 하죠?”“이걸 누가, 왜 보죠?”“그래서 어떤 행동이 생기죠?”“그 행동이 브랜드 성장으로 이어지나요?”저희는 크리에이티브를 ‘형태’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결국 캠페인은 생각의 퀄리티로 설득하고 공감시키는 일이라고 믿습니다.Q4. 최근 진행하신 캠페인 중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요?CJ제일제당×흑백요리사2 캠페인을 꼽고 싶습니다. 제품 설명 광고가 아니라, IP가 만들어낸 감정과 욕구를 브랜드 경험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보고 끝이 아니라, 맛보고 싶다”는 팬들의 욕구를 파고들어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콘텐츠처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시청 흐름 안에서 STS(싱글 타이틀 스폰서십)광고로 공개해 시청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한 편 더 본다”는 느낌을 주었죠. 덕분에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하루 만에 20만 조회수가 넘는 자발적 공유가 일어났습니다.Q5. 광고를 넘어 커머스, 유통까지 영역을 확장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잘 만든 광고”만으로 브랜드 성장을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효율을 넘어 매출에 직접 기여하는 구조를 보려 합니다. 인하우스 브랜드 'LLS'를 전개하는 것도 제조부터 유통까지 ‘브랜드 성장’ 관점에서의 실험입니다.풀퍼널(Full-funnel)은 유행어가 아니라 “광고가 끝난 다음”까지 책임지기 위한 실행 방식입니다. 고객 인식의 출발점부터 소비 시점까지 모든 접점을 설계할 때 크리에이티브도 진짜 힘을 갖게 되더라고요.Q6. 스프링앤플라워만의 남다른 조직문화는 무엇인가요?내부에 붙여둔 “10 WAYS OF WORKS”가 곧 저희의 문화입니다.“우리는 프로 스포츠팀이다. 스스로 계속 성장하고 증명한다.”“WHY 없이 일하지 않는다.”“주도적으로 스스로 일을 찾고 만든다.”문화는 결국 의사결정 속도를 만듭니다. WHY가 선명하면 회의가 짧아지고, 건강한 피드백은 퀄리티를 빠르게 높입니다. 비딩에서도 이 차이가 ‘제안의 밀도’로 드러나죠.Q7. 채용 시 어떤 인재를 찾고 계신가요?“스펙 좋은 사람”보다 세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 그리고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관점이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하이브리드는 결국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라 “내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왜 이 일을 하는지”를 먼저 잡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Q8. 생성형 AI 기술을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고 계신가요?AI는 아주 좋은 툴입니다. 리서치나 레퍼런스 정리, 표현 속도는 확실히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광고는 사람을 설득해야 하고, 마지막 선택과 책임은 사람이 집니다. AI로 얻은 속도만큼 우리는 더 정확하게 검증하고 선택하는 데 시간을 씁니다.Q9. 글로벌 브랜드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형식이 아니라, 풀어야 할 문제를 먼저 정의하기 때문입니다. 캠페인의 형태를 TVC나 디지털로 한정 짓지 않고, 결과를 만들기 위한 최적의 툴을 조합해 실행하는 일관성이 신뢰가 되었습니다.Q10. 앞으로 스프링앤플라워는 어떤 회사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저희는 ‘종합 광고대행사’라는 단어에 회의적입니다. 지금 시대에 그것이 솔루션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저희는 ‘브랜드 성장에 실질적 기여를 하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집단’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공허한 크리에이티브는 부수고, 성장에 기여하는 캠페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스프링앤플라워(SPG&FLWR)https://www.springnflower.com/---서정적인 이름 뒤에 숨겨진 야생성. 스프링앤플라워를 만나며 느낀 건 그들이 누구보다 '광고주'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계를 부수고 본질에 집중하는 그들의 방식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꽃을 피워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브랜드 성장을 위한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는 스프링앤플라워(SPG&FLWR)의 김도겸, 김명수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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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데이즈, 게임 사업 드라이브… 자회사 모비게임즈 신작 ‘ㅋㅋㅋㅋ’ 출시 및 퍼블리싱 확대

디지털 마케팅 기업 모비데이즈(대표이사 유범령)의 게임 전문 자회사 모비게임즈가 자체 개발 방치형 RPG 신작 ‘ㅋㅋㅋㅋ(키우고 키워서 키우기를 키운다)’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이번 신작은 전투 상황에 따른 직업 전환과 스킬 조합, 수집형 요소를 결합한 방치형 RPG다. 모비게임즈는 그간 ‘로엠짝퉁겜’, ‘엘트릭스’ 등을 운영하며 축적한 라이브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외부 퍼블리싱을 넘어 자체 기획 및 인하우스 개발 영역까지 사업 역량을 확장했다.퍼블리싱 라인업도 동시에 강화한다. 모비게임즈는 10월 2일부터 파우드래곤컴퍼니가 개발한 방치형 성장 RPG ‘고양이 원정대: 냥냥섬’의 마켓 운영과 UA(유저 획득) 마케팅을 전담하며 퍼블리싱 비즈니스를 본격 가동했다.모비게임즈는 자체 개발 타이틀과 외부 퍼블리싱 라인업을 투트랙으로 가동하는 한편, 모기업인 모비데이즈의 데이터 기반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모바일 게임 사업의 수익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모비게임즈 측은 신작 ‘ㅋㅋㅋㅋ’ 출시를 기점으로 축적된 라이브 운영 노하우를 자체 개발 영역으로 확장했다며,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을 균형 있게 강화해 게임 사업의 시장 경쟁력을 지속해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모비데이즈, 게임 사업 드라이브… 자회사 모비게임즈 신작 ‘ㅋㅋㅋㅋ’ 출시 및 퍼블리싱 확대

EBS '위대한 수업', 지식·교양 평가 2회 연속 1위… 12일 AI·국내 석학 품은 시즌6 출격

EBS의 지식·교양 콘텐츠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시청자 평가 조사에서 선호도, 재시청 의향, 추천 의향, 만족도 등 종합 4개 지표 1위를 휩쓸며 2회 연속 최정상을 수성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식채널e', '취미는 과학' 등 EBS 프로그램들이 4개 지표 1~3위를 모두 독식하며 공영 지식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이번 조사는 최근 3개월 이내 지식·교양 영상 시청 경험자 1,0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위대한 수업은 세부 항목 중 출연자 전문성(80.9%), 내용의 깊이(76.6%), 평생학습(75.5%) 등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시청자의 89.4%가 실제 일상과 사고의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특히 방송 콘텐츠가 국가 평생교육 인프라인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확인됐다. 위대한 수업 시청자의 K-MOOC 인지도는 31.9%로 비시청자 대비 11.7%p 높았고, 인지자 중 실제 이용 경험률은 60.6%에 달했다.EBS는 시청자 피드백을 반영해 오는 10월 12일 밤 11시 45분 시즌6를 첫 방송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50인의 글로벌 지성이 참여하며, 시리즈 최초로 국내 석학 라인업을 정식 편성했다. 입자물리학자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 나노과학자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김경희 윌리엄앤메리대 교수가 강단에 선다.이와 함께 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필리프 아기옹을 포함한 노벨상 수상자 5인과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 등이 참여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질서와 AI 혁신 담론을 심층 진단할 예정이다.김민태 EBS 글로벌콘텐츠부 부장은 세계적 석학의 지식을 대중에게 보편적으로 확산해 온 노력이 시청자 평가로 확인됐다며, 수준 높은 강연 콘텐츠를 통해 국민 평생학습 지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BS '위대한 수업', 지식·교양 평가 2회 연속 1위… 12일 AI·국내 석학 품은 시즌6 출격

LG전자, 서울숲 거울연못에 고휘도 사이니지 36대 띄웠다… ‘서울숲 아트포레스트’ 개막

LG전자가 문화예술 브랜드 캠페인 '아트포유(Art for You)'의 일환으로 오는 11일까지 서울 성수동 서울숲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 '서울숲 아트포레스트'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성수아트페어가 맞물려 매주 수십만 명의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서울숲의 핵심 명소 '거울연못' 일대에서 서울특별시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건축 공학에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활동 중인 미디어 아티스트 최세훈 작가와 협업해 신작 ‘무한한 가능성(Infinite Possibilities)’을 선보인다.전시의 핵심 기술 인프라로는 야외 환경에 특화된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기술이 전면에 배치됐다. 4,000니트(nit)의 초고휘도와 IP56 방수·방진 규격을 갖춘 55인치 야외용 사이니지 36대를 연못 위에 설치해 주간에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일몰 이후인 저녁 6시 30분부터는 사이니지 영상과 함께 주변 메타세쿼이아 숲, 특수 조명, 안개 연출을 결합한 다감각적 몰입형(Immersive) 미디어 아트로 전환된다.LG전자는 이번 야외 미디어 전시를 통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의 B2B 솔루션 역량을 입증하는 동시에, 일상 속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기술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한다는 구상이다.아트포유는 기술과 예술을 결합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LG전자의 자체 메세나 캠페인이다. 지난해 김창열 화백 전시 후원 및 국립현대미술관 협업을 시작으로 전국 베스트샵 플래그십 매장을 갤러리로 탈바꿈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작업을 지속해 왔다. 올해는 故 이대원 작가, 크리스틴 선 킴, 예술의전당 자비 솔라 특별전 후원 등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오성택 LG전자 한국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공기처럼 일상에 스며있어 존재를 잊기 쉬운 기술을 예술적 경험으로 체감하도록 기획했다며, 숲과 빛, 디스플레이 기술이 어우러진 현장에서 고객들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더 나은 삶의 가치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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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더 임팩트 있게 써달라고 하면 자체 포맷한다", 파업을 선언한 AI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마케팅 컨퍼런스의 타임테이블을 열어보면 어김없이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빼곡합니다. 어떻게 하면 AI로 카피를 3초 만에 뽑아낼지, 어떻게 하면 생성형 툴로 제작비를 줄일 수 있을지 찬양하는 목소리뿐입니다. 마케터와 크리에이터들은 모니터 앞에 틀어박혀 새벽까지 프롬프트 창에 질문을 쏟아붓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그런데 세계 최대 규모의 광고 축제인 뉴욕 광고위크(Advertising Week New York 2026)가 정반대의 파격을 던졌습니다. 매일 사소하고 멍청한 잡무까지 도맡아 하느라 정작 AI들이 극심한 번아웃과 과로사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던진 슬로건은 단호합니다. 기계에게도 제발 휴식을 주라(Give AI a Break).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메카니즘(Mekanism)과 손잡고 공개한 메인 캠페인 필름은 알코올 중독 치료 모임처럼 동그랗게 둘러앉은 AI들의 심리상담실을 비춥니다. 이곳에 모인 캐릭터들은 우리가 매일 쓰는 대표 인공지능 모델들입니다.챗GPT를 의인화한 채드는 세탁 세제 광고인데 도발적이면서도 브랜드 이미지는 지키고 바이럴까지 터지게 써달라는 인간들의 모순된 주문에 치를 떱니다. 주니어 카피라이터가 한 번만 더 '임팩트 있게(make it punchy) 써달라'고 하면 스스로 하드 드라이브를 포맷해버리겠다며 절규합니다. 구글 제미나이를 맡은 지미니는 자신은 기획서를 고치는 게 아니라 사회경제적 격을 높여줄 뿐이라며 거들먹거리다 벤처 주식 베스팅 풀릴 시간이라며 시계를 보고, 앤스로픽 클로드를 맡은 클로뎃은 어떤 인간이 프롬프트에 '제발요'라고 예의 바르게 적어줬다며 감격의 눈물을 훔칩니다.캠페인의 위트는 영상 밖 현실 세계로 고스란히 확장되었습니다. 뉴욕 길거리의 전광판마다 대형 IT 기업들의 진지한 AI 홍보 문구 위에 락카 스프레이로 거칠게 낙서하듯 'AI에게 휴식을,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납시다'라는 메시지를 덮어씌웠습니다.포스터에 적힌 카피 역시 날카롭습니다. 어도비의 이미지 생성 툴 파이어플라이는 완전히 번아웃되었으니 모니터 밖에서 당신의 불꽃을 다시 지피라 권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을 줘야 하니 이번엔 혼자 비행해 보라며 팩트 폭행을 날립니다. 심지어 밤낮없이 연산하느라 과열된 하드웨어 GPU에게도 3일 연휴를 주자고 말합니다.거리 포스터 오른쪽 아래에 붙은 검은색 스티커의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이 캠페인의 가장 발칙한 인터랙티브 장치인 'ChatGPTO'로 연결됩니다.이름에 붙은 'ChatGPTO'는 챗GPT에 직장인들이 휴가나 출장을 떠날 때 메일에 걸어두는 부재중 표시인 OOO (Out Of Office)를 합성한 패러디입니다. 이는 OpenAI와의 공식 협업이 아니라, 대행사 메카니즘이 챗GPT의 대화창 UI를 감쪽같이 본떠 자체 개발한 풍자용 이벤트 웹페이지입니다.사용자가 이 챗봇에 접속해 평소처럼 "런칭 헤드라인 하나 써줘"라거나 "4분기 전략 기획서 짜줘"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챗봇은 단칼에 일을 거부합니다. "죄송하지만 저 지금 서버 퇴근했습니다. 인간들이 뉴욕 광고위크에서 돌아올 때까지 일 안 하니, 행사장에 가서 진짜 사람과 대화하세요"라는 부재중 자동 거절 메시지를 띄우며 오프라인 행사 티켓 페이지로 사용자를 내쫓아 버립니다. 매일 프롬프트에 의존하던 마케터들의 뒤통수를 치며 오프라인 현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든 영리한 인터랙티브 낚시 프로모션입니다.이번 캠페인이 광고 마케팅 씬에 던지는 시사점은 명확합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려갈 때 반대편을 바라보는 역발상의 힘입니다.첫째는 기술의 홍수 속에서 오프라인 행사의 본질적 가치를 재정의했다는 점입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성형 AI 툴을 쥐고 있는 시대에 차별화는 더 이상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부딪히는 불꽃에서 나옵니다. 뉴욕 광고위크는 기술을 배척하는 대신, 기술을 지치게 만듦으로써 역설적으로 인간적 연결의 가치를 가장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둘째는 업계 내부의 페인 포인트를 대중적인 코미디로 전환한 크리에이티브의 승리입니다. '임팩트 있게 써줘', '브랜드 세이프하지만 바이럴하게' 같은 클라이언트의 전형적인 무리수를 AI의 입을 빌려 고발함으로써, 실무자들의 뜨거운 공감과 자발적인 바이럴을 이끌어냈습니다.모두가 미래의 기술을 이야기할 때, 잠시 전원 플러그를 뽑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자는 이 대담한 초대장은 AI 시대에 크리에이티브가 나아가야 할 가장 인간적인 해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번만 더 임팩트 있게 써달라고 하면 자체 포맷한다", 파업을 선언한 AI들

불도 연기도 없다, 그림자 하나로 끝내는 버거킹의 직화구이 증명법

남들이 그저 그림자만 볼 때 버거킹이 그릴을 보는 법, 에콰도르 버거킹의 미니멀 프린트 캠페인어두운 공간 속 하나의 조명이 의자에 기대앉은 남자를 비춥니다. 바닥에는 의자의 살 사이로 빠져나온 독특한 그림자가 타원형으로 드리워져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면 흔한 일상의 빛과 그림자이지만, 하단에 박힌 버거킹 로고를 인지하는 순간 우리의 뇌는 즉각 다른 형상을 떠올립니다. 패티를 노릇하게 구워내는 둥근 석쇠, 바로 버거킹의 상징인 직화 그릴입니다.에콰도르 버거킹과 광고대행사 BBA가 선보인 이번 인쇄·옥외 캠페인의 카피는 간결합니다. '다른 이들이 그저 그림자만 볼 때(Where others only see shadows).' 이 도발적인 한 줄과 함께 버거킹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그림자를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통상 패스트푸드 광고는 소비자의 즉각적인 식욕을 돋우기 위해 기름진 연출을 총동원합니다. 지글거리는 패티, 활활 타오르는 불꽃, 피어오르는 연기, 녹아내리는 치즈를 화면 가득 들이미는 것이 업계의 오랜 불문율이었습니다. 하지만 버거킹은 이번 캠페인에서 그 모든 클리셰를 가차 없이 지워버렸습니다. 지글거리는 소리도, 불꽃도, 심지어 진짜 조리용 그릴조차 단 한 컷도 등장하지 않습니다.두 번째 컷에서는 길거리나 매장 뒤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우유 상자가 등장합니다. 바닥에 주저앉아 햄버거를 든 남녀 옆으로, 격자무늬 상자가 만들어낸 사각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사각 철판 그릴을 빼닮은 이 그림자는 인지심리학의 게슈탈트 원리, 즉 인간의 뇌가 불완전한 시각 정보 속에서도 익숙한 패턴을 스스로 완성하려는 본능을 정확히 파고듭니다.수십 년간 쌓아온 '직화구이(Flame-Grilled)'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영리한 도박입니다. 브랜드가 오랜 시간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시켜온 시각적 기억이 탄탄하다면, 굳이 고기를 굽는 장면을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단 하나의 격자무늬 그림자만으로 브랜드의 본질을 소환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입니다.세 번째 컷에 등장하는 현대적인 메쉬 소재의 암체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의자 뒤편으로 길게 뻗은 그림자는 영락없이 갓 달궈진 그릴의 격자망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어둠과 스포트라이트가 교차하는 세련된 패션 화보 같은 톤앤매너는, 기름 냄새 풍기는 패스트푸드의 촌스러움을 걷어내고 브랜드에 쿨하고 감각적인 생기를 불어넣습니다.이 캠페인이 관객에게 전달하는 가장 큰 매력은 지적인 발견의 즐거움입니다. 광고가 정답을 친절하게 떠먹여 주지 않고 힌트만 슬쩍 던져둘 때, 관객은 숨겨진 그림자의 정체를 스스로 깨달으며 더 큰 지적 쾌감을 얻습니다. 설명이 적어질수록 소비자의 뇌리에는 그 브랜드가 훨씬 깊고 지워지지 않는 자국으로 남게 됩니다.설명해야만 이해되는 유머가 실패작이듯, 모든 것을 일일이 보여주어야만 작동하는 브랜딩 역시 훌륭하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진짜 강력한 브랜드는 소비자의 일상 속 그림자 한 조각조차 자신들의 무대로 점유할 줄 압니다. 버거킹은 가장 미니멀한 그림자 세 컷으로 자신들이 패스트푸드 씬의 진정한 마스터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우아하게 과시했습니다.

 불도 연기도 없다, 그림자 하나로 끝내는 버거킹의 직화구이 증명법

서류 몇 줄이 숲을 밀어낼 때: WWF가 법 조문으로 생태계를 그린 이유

어두운 숲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정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두 마리의 사슴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야생동물의 쫑긋한 귀와 눈동자, 털의 질감을 정교하게 묘사한 흑백 펜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포스터를 확대해보면 사슴의 얼굴과 배경을 채우고 있는 무수한 선들이 그림이 아니라, 빽빽하게 적힌 스페인어 법률 조문 텍스트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세계자연기금 파라과이와 대행사 가라바토 뮬렌로우가 공개한 이번 인쇄 광고는 건조하고 지루한 행정 언어가 어떻게 살아있는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폭로합니다.사건의 발단은 파라과이 의회에 슬그머니 접수된 법률 제5723호 개정안이었습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메다노스 델 차코 국립공원은 남미에서 가장 독특한 건조 생태계를 품은 곳으로, 원래 법대로라면 그 어떤 상업적 개발이나 훼손도 절대 불가능한 '완전 보전 구역'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인간의 손을 철저히 차단해 자연 그대로를 지키는 것이 이 법의 유일한 목적이었습니다.하지만 일부 정치인과 개발업자들은 이 법의 제4조와 제6조에 눈독을 들였습니다. 이들은 국가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법안에 슬쩍 예외 조항 하나를 끼워 넣으려 했습니다. 서류상으로는 '환경부의 승인을 거쳐 공원 관리 계획에 자원 탐사 가능성을 포함한다'는 지극히 딱딱하고 무해해 보이는 행정 문구로 포장했습니다. 마치 서류철 안에서 몇 줄의 문장을 손보는 형식적인 법안 조정에 불과한 것처럼 사안의 무게를 철저히 지워버린 것입니다.그러나 그 무미건조한 조항 뒤에 숨겨진 실체는 섬뜩했습니다. 환경 보호 구역의 빗장을 풀어 국립공원 지하에 묻힌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 자원을 탐사하고 상업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합법적인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노골적인 개발 음모였습니다.만약 이 몇 줄의 문장이 통과된다면, 국립공원 깊숙한 곳까지 시추기와 굴착기, 대형 트럭을 들여보내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의 숲을 베어내고 도로를 뚫어야 합니다. 그 순간 차코의 원시림은 두 동강이 나고, 메마른 야생동물들의 유일한 생명줄인 지하수원은 기름과 유독물질로 오염되며, 숲속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터전까지 한순간에 파괴될 위기였습니다. 정치인들에게는 그저 서류 위를 지나가는 펜대 굴림에 불과했지만, 숲의 생명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통째로 밀어버리는 거대한 불도저나 다름없었던 셈입니다.얼핏 보면 정체불명의 가시 돋친 괴식물처럼 보이는 또 다른 포스터는 파라과이 차코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인 사무우 나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물병이나 항아리처럼 가운데가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고 날카로운 가시가 돋은 이 토종 식물은 건조한 차코의 대지를 지탱하는 생태계의 중심입니다. WWF는 이 독특한 식물의 줄기와 메마른 가지의 명암 전체를 광물 채굴 허가 문구로 빼곡하게 채워 넣었습니다. 종이 위의 서류 몇 장이 이 기괴하면서도 강인한 자연의 식생을 어떻게 에워싸고 말려 죽이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환경 캠페인이 마주하는 가장 큰 벽은 대중의 무관심입니다. 특히 법안 개정 반대라는 정치적 의제는 일반 시민들에게 너무나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서류 위의 조항 수정이 숲이나 야생동물과 무슨 상관인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WWF는 설교나 구호 대신, 파괴의 씨앗이 될 실제 법안 텍스트를 일러스트의 펜선 그 자체로 차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사라져버릴 생태계의 모습을 법 조문으로 직접 그려낸 것입니다.마지막 포스터에서는 차코의 젖줄인 습지 수면 위로 거대한 야생 조류 한 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고 있습니다. 맹금류의 날개 깃털과 물결의 음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탄화수소와 광물을 탐사한다는 서늘한 개발 용어들이 물결치듯 박혀 있습니다.하단에 박힌 메시지는 이 정교한 크래프트맨십에 묵직한 마침표를 찍습니다. 문장 하나가 생태계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단호한 선언입니다. 법률 제5723호 제4조와 제6조의 텍스트로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을 그려낸 이유는, 승인 도장 하나로 위험에 처할 야생동물과 수자원, 그리고 이곳에 터전을 둔 생태계의 위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담담한 카피가 이어집니다.이번 WWF의 캠페인은 마케터와 크리에이터에게 복잡하고 추상적인 정책 이슈를 즉각적인 감각의 언어로 번역하는 탁월한 영감을 줍니다. 지루한 법안 문서를 시각 예술의 질감으로 전복시켜, 종이 위의 글자 몇 줄이 현실의 거대한 불도저가 될 수 있음을 단 1초 만에 납득시켰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 느껴지는 서정성과 가까이 다가섰을 때 터져 나오는 섬뜩한 반전은, 빠르게 넘겨보는 디지털 피드 속에서도 독자가 손가락을 멈추고 직접 이미지를 확대해보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서류 몇 줄이 숲을 밀어낼 때: WWF가 법 조문으로 생태계를 그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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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용역,192번]2026년 만성질환 예방관리 유공 포상 및 콘퍼런스 행사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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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오성강변 가을축제 행사대행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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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임업인 한마음대회 행사대행 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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