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 기업에게는 훈장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2026년 새해, 일본의 집영사는 근엄한 훈장 대신 장난기 어린 선언을 택했습니다.
"100년? 아직은 젊은이라니까요."
광고 속에는 우리가 사랑했던 만화 속 '캐릭터' 들이 가득합니다. 수천 년을 산 마족과 흡혈귀들 앞에서 100살 먹은 회사는 명함도 못 내밀 풋내기 취급을 받습니다. 이 유쾌한 비교를 통해 집영사는 꼰대가 되는 대신, 영원히 늙지 않는 소년으로 남기를 택했습니다.

또 다른 버전의 광고에는 만화책 산속에서 책을 읽는 어린아이가 등장합니다.
"덕분에 100주년입니다. 하지만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습니다. 이 세계가 뒤집힐 정도의 두근거림을, 아직 아무도 모르는 재미를 찾고 싶습니다."

보통의 기념사가 "우리가 이만큼 이뤘다"고 과거를 자랑할 때, 집영사는 "앞으로 이런 재미를 주겠다"며 미래의 독자에게 말을 겁니다. 이는 독자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원들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할 것입니다. "100년 됐으니 좀 쉬자"가 아니라, "우린 이제 겨우 10% 왔다. 더 재밌게 놀아보자"는 독려인 셈이죠.
'성장, 노력, 승리'. 소년만화의 3대 요소를 현실 기업 경영에 그대로 대입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 아닐까요? 100살에도 여전히 가슴 뛰는 설렘을 이야기하는 회사, 집영사의 다음 페이지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