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한복판에 등장한 거대한 무선 보조배터리의 정체, 닛산 「BATTERY WALL」

닛산이 자신들의 전기 자동차를 홍보하기 위해 소비자 체험형 옥외광고를 전시했다. 시부야 MAGNET by SHIBUYA 109 앞에 설치된 "BATTERY WALL"은 지나가는 행인들이 스마트폰을 광고판에 가까이 대면 무선 충전이 되는 방식으로,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운영됐다.
이번 캠페인은 2025년 10월에 발표된 신형 닛산 리프(3세대 B7 모델)의 핵심 가치인 "움직이는 축전지" 컨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신형 리프는 차량에서 전기를 쉽게 꺼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고판에 그려진 닛산 리프 비주얼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면 내부 충전 유닛이 반응하고, 충전이 시작되면 스마트폰 화면에 팝업 알림이 뜬다. 이 알림을 통해 특설 사이트로 연결되며, "스마트폰 약 3,500대 분량의 충전이 가능하다"는 리프의 성능과 전기차의 새로운 가치를 소개한다.
제품 특성과 체험을 완벽하게 연결한 캠페인
이 캠페인의 가장 큰 강점은 제품의 핵심 기능을 소비자가 즉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의 대용량 배터리와 전력 공급 능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일상에서 누구나 필요로 하는 '스마트폰 충전'이라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경험으로 전환했다.
특히 시부야라는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 단순히 보는 광고를 넘어 '도움을 받는 경험'으로 만들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또한 충전 과정에서 특설 사이트로 연결되는 UX 설계도 영리하다. 소비자가 광고판 앞에서 충전을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제품 정보를 접하게 되고, "스마트폰 3,500대 충전 가능"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차량의 성능을 각인시킨다. 체험형 광고가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제품 이해로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캠페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