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이 연말 시즌을 맞아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 점포에 1980~90년대 미국 뉴욕의 겨울 거리를 구현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 ‘크리스마스 인 뉴욕 시티(Christmas in New York City)’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2년 ‘해리의 곡물창고’를 시작으로 ‘해리의 꿈의 상점(2023)’, ‘움직이는 대극장(2024)’,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2025)’으로 이어져 온 자체 시그니처 세계관을 유럽풍 마을에서 빈티지한 뉴욕 도심으로 확장한 공간 브랜딩이다.
핵심 거점인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는 오는 11월 10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현장에는 붉은 벽돌로 마감한 최고 10m 높이의 건물 13개 동을 비롯해 대형 빌보드, 네온사인, 노란 택시 등 8090년대 뉴욕의 상징적 오브제들이 들어선다. 여기에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뉴욕에서 선물 배달에 난항을 겪는 시그니처 캐릭터 ‘아기 곰 해리’를 골목길 고양이들이 돕는다는 스토리텔링을 입혀 공간 몰입도를 높였다. 1차 사전 예약은 11월 5일 오전 11시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에서 진행되며, 현장 QR코드 웨이팅도 병행한다.
올해는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글로벌 접점을 대폭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더현대 서울 H빌리지는 지난 4년간 누적 관람객 150만 명을 돌파했으며, 점포 전체 매출 중 외국인 비중이 2022년 3.3%에서 올해 9월 기준 25.2%로 약 8배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인바운드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OTA) ‘클룩(Klook)’을 통한 외국인 대상 사전 예약을 새롭게 도입하고, 현장에도 외국인 전용 웨이팅 접수 데스크를 별도 운영한다.
전국 주요 점포와 아울렛으로도 뉴욕 테마의 공간 경험을 수평 전개한다. 지난 27일 오픈한 무역센터점과 11월 1일 공개되는 압구정본점 정문 광장에는 13m 대형 트리와 포토존이 설치되며, 무역센터점 10층 럭셔리 휴게 공간 ‘에피원(EP.1)’에는 6m 대형 고양이 조형물과 노란 택시가 배치된다. 판교점은 1층과 5층 사이 수직 보이드 공간에 타임스스퀘어, 월스트리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뉴욕 랜드마크 조형물을 띄운다. 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4개 점(김포·송도·스페이스원·대전) 야외 광장에도 최대 13m 트리와 뉴스 가판대 등을 조성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디자이너는 전형적인 유럽 숲속 마을에서 벗어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낭만적인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구현하고자 건축물과 조명, 음악, 캐릭터 서사를 유기적으로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호 영업전략담당 상무 역시 해마다 진화하는 크리스마스 연출을 통해 국내외 고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명소로서의 경쟁력을 굳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