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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브랜드 ‘2026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발표… 엔비디아 71% 폭증해 TOP 10 진입, 삼성 5위·현대차 29위

pikk 에디터 |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전 세계 상위 100대 브랜드의 가치와 시장 역학을 분석한 ‘2026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6)’ 리포트를 28일 발표했다. 올해 100대 브랜드의 합산 가치는 3조 8,6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3조 5,750억 달러) 대비 8.1% 증가했으나, 과거의 명성에 안주한 기업과 AI 혁신을 실질적 고객 경험으로 연결한 기업 간의 성과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올해 순위 변동의 핵심 동력은 AI를 필두로 한 빅테크와 디지털 플랫폼의 약진이다. 엔비디아는 브랜드 가치가 무려 71% 이상 폭증해 100대 기업 중 압도적 1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글로벌 6위(TOP 10)에 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2위)는 코파일럿(Copilot)을 주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통합하며 가치를 14%(4,437억 달러) 끌어올렸고, 구글(3위)은 제미나이(Gemini)와 AI 검색을 일상 서비스에 이식하며 23% 성장해 아마존(4위, 10% 성장)을 제치고 3위에 안착했다.

유튜브(10위), 넷플릭스(23위), 스포티파이(39위) 등 스트리밍 및 플랫폼 브랜드의 동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전통의 강자였던 자동차 산업을 밀어내고 합산 브랜드 가치 기준 테크 산업에 이은 ‘글로벌 2대 산업’으로 부상했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맞물려 지난 1년간 합산 가치가 569억 5,000만 달러 증발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토요타(9위)의 가치가 약 20% 하락했고, 테슬라(50위)는 혁신적 기술 예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질적 고객 신뢰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 가치가 37.8%(183억 달러) 급락해 전년 대비 25계단 추락했다. 럭셔리 섹터 역시 에르메스(15위), 샤넬(24위), 까르띠에(69위), 티파니앤코(91위) 등이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다수의 전통 명품 브랜드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양극화를 겪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5위), 현대자동차(29위), 기아(87위) 등 3개 브랜드가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일제히 가치 상승을 이뤄냈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넘어 가전과 서비스 전반을 AI로 묶어내는 ‘삼성 생태계’ 구축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6% 급증하며 글로벌 5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완성차 업계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고객에게 명확한 선택의 당위성을 제시하며 각각 1.6%, 2.7%의 견고한 가치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B2B 영역에서는 AI 전환 및 인프라 확충 수요와 맞물려 고객사의 구체적인 페인 포인트를 해결해 준 SAP(17위), 세일즈포스(37위), 지멘스(47위), 슈나이더 일렉트릭(62위) 등이 약진했다. 또한 취리히(58위), 히타치(90위), GE헬스케어(95위)가 올해 신규 진입했으며,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99위)가 순위에 재진입했다. 26번째를 맞은 올해 연구에는 모회사 옴니콤 그룹의 자체 AI 플랫폼 ‘Omni AI’가 도입돼 조사 범위와 정확도를 기존 대비 6배 높였다.

곤잘로 브루호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는 과거에는 축적된 명성만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며, 앞서가는 기업들은 브랜드를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닌 신규 수요 창출과 고객 관계 강화를 이끄는 실질적 비즈니스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렉 실버맨 글로벌 브랜드 이코노믹스 디렉터 역시 기술적 우위 자체를 넘어 유저의 일상에 지속적인 이용 습관을 형성하고 지갑을 열게 할 명확한 당위성을 제공하는 브랜드만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브랜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26’ 순위, 사진 : 인터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