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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을 음으로 번역하다? 「소리로 보는 레시피」 닛케이 광고상 지면광고 대상

"노릇노릇"을 음으로 번역하다?  「소리로 보는 레시피」 닛케이 광고상 지면광고 대상

"보이지 않는 나에게, 보이는 요리"

아지노모토가 제74회 닛케이 광고상 지면 광고 부문 대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2025년 3월 17일 닛케이신문에 실린 "음으로 보는 레시피(音でみるレシピ)" 광고. 요리를 좋아하는 전맹 여성의 모습을 담은 이 광고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6개월간 개발한 레시피 사이트를 소개한다.

"노릇노릇"을 어떻게 설명할까

핵심은 번역이다. 일반 레시피에 가득한 "노릇노릇", "고기 색이 변할 때까지" 같은 표현은 시각장애인에겐 무용지물이다.

아지노모토는 이걸 '음'으로 바꿨다. 튀김이 익으면 소리가 바뀌는 타이밍, 볶을 때 지글거리는 소리의 변화. "g"는 "그램"으로 표기하고, 음성 읽기에서 오류가 생기는 단어는 모두 쉬운 표현으로 바꿨다.

이 모든 과정은 실제 시각장애인인 미키씨와 다이어로그 재팬 소사이어티가 함께했다. 미키씨가 실제로 요리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어떤 표현이 이해하기 쉬운지 직접 물어가며 만들었다.

아지노모토는 "음으로 보는 레시피"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음식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요리의 즐거움을 나누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은 모두의 것이어야 합니다."

글 | 김지원